펀드매니저, 유로 붕괴 확률 낮다고 판단
로이터 2012 투자전망 서밋 개최..매니저들 "붕괴시 파장 막대..대책 마련될 것"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대형 펀드 매니저들은 유로 붕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유로화가 붕괴될 경우 그 파장은 대책을 마련하기 힘들 정도로 큰 것이기 때문에 시간은 걸리겠지만 유럽이 어떻게든 유로를 보호하기 위한 합의를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주 뉴욕, 런던, 홍콩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로이터 2012 투자전망 서밋'에 참석한 펀드매니저들이 이같이 예상하며 내년 주식시장이 '위험한 랠리(risk rally)'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소 조심스럽긴 하지만 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매니저들은 내년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 충분한 호재가 될 만한 유로 안정을 위한 로드맵이 마련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니크레디트의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트의 조르다노 롬바르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이 해법으로 가는 길을 보는 것"이라며 "우리는 주식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15~20%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로 붕괴 가능성이 15~20%라고 설명했다. 또 안전자산이 거의 없다며 달러나 금 등으로 투자자산을 다양화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펀드 매니저들은 유로가 붕괴될 경우의 정치·경제적 파장을 감안해 결국 유럽 정부가 유로화를 보호하기 위한 합의를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 과정이 오랜 시간이 걸리고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이체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나드 드 세르비니 운용 부문 대표는 하나 또는 그 이상의 국가가 향후 몇 년 안에 유로존을 이탈하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지만 앞으로 나올 체제(framework)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유로의 붕괴를 생각치 않는다"며 "내년에 사람들은 유로존 일부로 있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찾을 것이며 그들에게 제공된 메뉴에 근거해 남을 것인지, 빠질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에는 사람들이 좀더 가시적인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주식시장을 위한 긍정적 전망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말했다.
HSBC 자산운용의 알렉 레치필드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내년에 유로 위기가 감소하면서 글로벌 주식 시장이 두자리 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단순히 유로 실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견해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시장 내의 불확실성과 잠재적인 대참사를 감안했을 때 유로 지도자들이 옳은 것을 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 논리적"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매니저들은 유로 붕괴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유로 붕괴시 타격을 입지 않을 자산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세르비니는 "전통적으로 국채가 주요 안전자산으로 생각됐지만 이번 위기에서는 매우 안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금도 국가의 안정성에 매우 크게 의존한다"며 "현금도 이전만큼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롬바르도는 "전통적인 안전자산은 정부 정책에 따라 변동성을 보이거나 움직임이 제한됐다"며 "소위 안전자산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롬바르도는 최근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내놓은 재정 감축 계획이 균형을 잘 갖추고 있으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그는 현재 수준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는매수할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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