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가격급락.. 유럽 위기에 초콜릿업계 '한파'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유로존 재정위기의 불똥이 엉뚱하게도 국제 코코아시장으로 튀었다고 6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초콜릿의 원료로 쓰이는 코코아 원두의 최대 소비 지역이 바로 유럽이다. 유럽 경기침체 우려로 수요가 줄어든 데다 주요 생산지인 서부 아프리카지역의 풍작과 맞물려 코코아 가격은 공급과잉에 3년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 중개인들은 주요 수요자인 벨기에와 스위스의 세계적 초콜릿 제조사들이 최근 몇 달간 시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키이스 플러리 라보뱅크 애널리스트는 “세계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유럽 지역 수요가 급감하고 있으며, 지금 코코아 원두 시장은 세계 경제 위축의 여파에 취약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제 코코아시장의 기준인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NYSE-LIFFE) 코코아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5일 t당 1414파운드까지 내려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최고점 대비 42%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코코아 가격은 33년만에 최고로 폭등했다. 세계 최대 코코아 수출국인 코트디부아르에서 수확량이 크게 떨어졌고 내전으로 수출이 일시 중단된 것까지 겹쳤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해 4월 그바그보 정권이 무너진 뒤 코트디부아르의 코코아 수출이 재개됐고 평균 수준을 웃도는 강우량에 올해 코코아 수확량도 크게 늘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공급량이 역대 최고인 4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개업체 마렉스스펙트론의 조너던 파크먼 농산물부문 책임자는 “현재 가격은 코코아 농가들이 작물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떨어진 것”이라면서 내년까지 시장이 얼어붙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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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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