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일 프로그램 조건부지정 호가 금지 효과<우리證>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6일 우리투자증권은 거래소가 KOSPI 200 선물, 옵션 최종거래일의 프로그램매매 조건부지정가 호가를 금지한 것이 만기일 종가 예측의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오히려 만기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건부지정가는 장 중에는 지정가 형태지만 마감 동시호가간에 미체결 잔량은 자동으로 시장가 호가로 전환되는 주문방법이다. 6일 최창규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그 동안 사전공시와 동시호가간 물량 차이는 꽤 큰 편이었고, 사전공시에 대한 신뢰도 높지 않은 편이었지만 이번 조치로 사전공시에 대한 신뢰는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시장 급변시 이에 대응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최 애널리스트는 "11.11 옵션 사태와 같이 프로그램매매의 방향성이 한쪽으로 몰린다면 이를 소화해줄 수 있는 반대의 프로그램매매가 불가능해진다"고 예상했다.

11.11 사태 당시 도이치증권이 2조원 이상의 매물을 쏟아내자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매물을 대거 소화했지만 조건부지정가가 금지된다면 이러한 흡수과정이 봉쇄된다는 설명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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