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들도 손 든 안硏·코오롱인더 주가
이상급등락 분석 포기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애널리스트들이 분석을 포기한 기업이 최근 잇따르고 있다. 정치적 이슈에 따라 이상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안철수연구소, 1조원대의 소송 1심에서 패소한 코오롱인더스트리, 그리고 최근 경영권 다툼이 결국 지분 매각으로 이어진 하이마트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 2일 동양증권은 하이마트에 대한 분석을 당분간 할 수 없게 됐다며 투자의견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한상화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공동경영 발표 하루 만에 회사 공개 매각이 결정돼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이라며 “경영권 변동으로 주가 예측이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돼 투자의견을 당분간 유보하며 향후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커버리지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듀폰과의 소송에서 패소하자 한 증권사가 분석 중단을 선언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25일 보고서를 통해 소송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커버리지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곽진희 애널리스트는 “항소 이후 최종 확정까지 1~3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충당금 반영 금액 및 시점 여부와 소송에 관한 상세내역이 확정된 이후 분석을 재개하고 새로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최고의 핫이슈 종목이 된 안철수연구소도 기업분석 중단 보고서가 나왔다. 대선테마 바람을 타고 10월 한 달 동안 136%나 주가가 급등하자 분석을 포기한 것. 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안철수연구소의 현 주가는 오버슈팅(일시적 폭등) 상태”라며 “목표주가나 투자등급 제시가 무의미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설명이 가능한 주가 수준으로 복귀하기 전까지 목표가와 투자등급을 제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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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들의 불확실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들 종목의 주가는 강세다. 안철수연구소는 11월에만 96% 올랐고, 코오롱인더는 분석 중단 이후 2% 정도 상승했다. 하이마트는 매각 기대감 등으로 2일 7% 넘게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 자체가 논리적으로 성립이 안될 경우에 분석을 중단하게 된다”면서 “투자의견은 논리가 뒷받침 돼야 하는데 펀더멘털과 별개의 이슈가 회사에 너무 큰 영향을 미치게 되면 논리적인 판단과 추측이 불가능해져 투자자에게 추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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