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한류 스타의 거리' 조성 난항(종합)
문화체육관광부 한류 스타의 거리 조성 발표 이후 기획재정부 사업 비용 문제로 용역비 마져 예산 반영 못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정부가 홍콩 스타의 거리나 미국 헐리우드 거리와 같이 스타 거리를 조성하겠다는 야심으로 추진한 ‘충무로 한류스타의 거리’ 조성 사업이 난항을 맞고 있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중구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한류 붐을 타고 한국을 찾아오는 중국, 일본 등 관관객들에게 볼거리와 체험 공간 등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지난해 3월30일 충무로 한류 스타의거리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충무로 일대인 충무로역~을지로3가역 560m공간을 ‘한류 스타의 거리’로 조성, 한류스타 명판, 미디어조형물, 소장품 전시, 한류 체험관, 3D 한류 영상관 등이 만들계획을 밝혔다.
특히 배용준 장근석 등 한류 스타 뿐 아니라 K 팝 등 한류 붐이 크게 일면서 이들 스타들을 위주로 한 마케팅을 펼칠 경우 중국, 일본, 동남아는 물론 유럽 등에서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보고 이 사업이 크게 호응을 얻었다.
요즘들어 서울을 찾는 중국 방문객들이 크게 늘고 있으나 볼거리가 없다는 비판이 일면서 충무로 한류스타의 거리 조성 필요성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도 이 사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한류스타의 거리 조성 테스트포스팀’을 구성, 적극 뒷받침할 계획으로 가로변 업종 조사 등 자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구는 특히 이 거리에 건립 중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건립 중인 오피스텔 엘크로가 공개 공지로 내놓을 부지에도 배용준 샵 등을 건립할 계획까지 세워 놓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중구청 등은 한류 스타의 거리 조성을 위한 현장 조사 등을 전개했다.
그러나 결국 재원 조달 문제에 부딛혀 난항을 겪고 있다.
1차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예산에 사업과 관련한 연구 용역비로 문화체육관광부 1억원, 서울시 1억원 등 2억원의 예산 배정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전체 사업비 규모가 280억원으로 큰 데다 정부가 이런 규모를 지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연구용역비마져 확보하지 못했다.
기획재정부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이 사업을 추진하려면 정부 예산만으로 충당하기 어렵고 서울시와 관련 기업들과 함께 메칭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 대중문화산업팀 하현진 사무관은 “기재부 입장은 서울시나 기획사 등 관련업체들과 협업형태로 추진했으면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업계 의견 등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광과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류 스타의 거리에 대한 예산을 확보한 후 서울시 입장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구청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적극 추진해온 충무로 스타의 거리 조성 사업이 기획재정부 등 협조 부족으로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한류 붐을 타고 몰려오는 외국 관광객들 유치를 위한 볼거리 차원에서도 어떤 식으로 추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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