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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수백명이 영화관에 모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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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서 인턴 채용 설명회
주목도 높고 사업현장 소개도


외국인 수백명이 영화관에 모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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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난 19일 CJ CGV 왕십리점. 주말인 토요일에는 의례 영화를 보기 위해 데이트를 나선 연인들로 붐비는 이곳에 이날만큼은 색다른 풍경이 연출됐다.
300명이 넘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영화관 입구에서부터 길게 줄을 서 있었던 것. '외국인들이 단체로 영화를 보기 위해 온 것일까'하는 의아함도 잠시, 이들은 무언가를 꼼꼼히 읽거나 펜을 꺼내들고 서류를 작성하는 등 흔히 영화를 보러 온 가벼운 분위기와 달리 진지한 표정으로 가득했다.

이들이 영화관에 온 이유는 바로 CJ 그룹이 진행하는 '글로벌 신입인턴 채용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CJ그룹은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 국내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CJ제일제당, CJ푸드빌, CJ E&M, CJ GLS 등 4개 회사의 글로벌 사업, 구매, 해외영업, 식품 R&D, 해외영업ㆍ마케팅, 물류운영 등에서 일할 신입인턴 사원을 모집했다.
이번 신입인턴 모집에는 총 24개국에서 무려 570명이 응모했는데 선발된 글로벌 신입인턴은 내년 2월부터 3월까지 6주간 인턴십을 경험하게 된다. 이후 인턴십 결과 우수자는 국내에서 근무하게 되며, 1년간 계약직으로 근무 후 평가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사전 신청자 뿐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신청을 하는 학생도 있었는데 다소 투박하지만 망설임 없이 또박또박 한글로 신청서를 작성하는 모습을 보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안내문은 물론 설명회도 한국어로 진행됐지만 소통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고 심지어 한국어로 농담까지 던지는 이도 있었다. 꼼꼼하게 안내문을 살피고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모습은 국내 지원자들의 취업 경쟁을 방불케 했다는 후문이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미나(21·한양대 전자)와 소피아(22·한양대 기계)

말레이시아에서 온 미나(21·한양대 전자)와 소피아(22·한양대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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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온 미나(21ㆍ한양대 전자)와 소피아(22ㆍ한양대 기계)는 "CJ 인턴으로 있는 선배를 통해 CJ를 알게 됐고 말레이시아에는 한국회사가 많아 평소 관심이 컸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과 말레이시아 두 국가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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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회 이후에는 퀴즈 이벤트와 행운권 추첨, 가위바위보 게임 등이 이어져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됐으며 영화관에서 진행된 만큼 영화 '띠끌모아 로맨스'를 함께 관람했다.

CJ 관계자는 "CJ그룹의 비전인 '글로벌 그레이트 컴퍼니'에 더욱 다가가기 위해 이번 글로벌 신입인턴 모집을 진행했다"면서 "영화관에서 진행된 설명회는 그룹의 사업현장을 효과적으로 소개할 수 있고 편안한 분위기는 물론, 주목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어 지원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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