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證·삼성證·한투운용, 앙코르유전 지분 29% 인수..내달 12일 청약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약 3000억원 규모의 공모 유전개발펀드가 다음달초 출시된다. 매분기 원리금을 분할 상환 받는 15년 만기의 특별자산형 펀드다.


25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신운용이 공동으로 준비한 앙코르(ANKOR) 유전펀드가 이르면 다음달 12일부터 사흘동안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접수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주 증권신고서 제출에 대해 협의했고, 조만간 신고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한국석유공사의 미국 멕시코만 앙코르 유전 지분 가운데 29%를 사들여 수익을 내는 형태로 운용된다. 국내에서는 두번째 시도되는 공모 유전펀드로, 지난 2006년 한투운용은 베트남 유전에 투자하는 1호 유전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판매를 담당하게 되고, 운용은 한투운용이 맡는다. 3000억원 중 1000억원을 기관물량으로 배정하고 나머지 2000억원이 일반에 배정된다.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은 기관물량 배정을 위해 2~3곳의 기관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주 청약처럼 모집금액이 배정금액을 넘어설 경우 경쟁률에 맞춰 물량을 배정받는다. 청약금액이 모집금액에 미달할 경우에는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이 잔액을 모두 인수하게 된다.


펀드의 기대수익률은 내부수익률법(IRR)기준 약 10% 내외다. 업계 관계자는 “IRR기준이라는 것은 투자자가 분기마다 받는 원리금을 모두 펀드나 CMA 등에 재투자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총수익이 연 10% 안팎이라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재투자 때의 수익률은 시장금리로 계산된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신생 유전이었던 베트남 유전에 투자했던 1호 펀드와 달리 그동안 꾸준히 원유를 생산해온 멕시코만 유전의 지분에 투자하는 펀드인 만큼 원유 생산에 대한 안정성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펀드는 천재지변, 전쟁 등으로 원유생산이 중단되는 경우에 대비해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보험에 가입했으며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원금의 80%수준을 보장받는다. 이 펀드는 당초 지난 8월 출시 예정이었으나, 보장비율을 조율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당초 지난 7월 알려졌던 원금보장 비율은 95%였다.

AD

중도해지가 불가능한 ‘폐쇄형’이지만,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매매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유동성을 보장할 계획이다. 상장은 펀드 설립 후 90일 이내에 이뤄지며 대우증권, 삼성증권이 상장을 주관하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신고서가 접수되는 대로 상품의 특성, 투자자유의사항 등이 잘 기재됐는지 확인하고 15일 이내에 ‘수리’(통과) 여부를 운용사에 통보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같은 유전펀드라도 1호 유전펀드와는 투자지역, 수익률 등이 상이한 만큼 1호 유전펀드 수익률만 보고 투자해서는 안된다”며 “투자자들의 세심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재우 기자 jj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