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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8000명의 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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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약가인하에 반발, 업력 110년만에 첫 항의집회 열어
3년간 단계인하 요구…반영 안 되면 "생산중단ㆍ행정소송 강행"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제약업계가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에 반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투쟁을 선언했다.
한국제약협회 회원사 임직원 8000여명은 18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약가인하 저지 궐기대회'를 연다. 협회는 앞서 배포한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일괄 약가인하 정책을 철회하고 3년에 걸친 단계적 인하 요구를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4월부터 보험의약품 가격을 평균 14% 인하하는 고시개정안을 최근 입안예고 했다. 이대로라면 보험약 시장의 20%인 2조 5000억원 가량이 사라진다.

제약업계는 단순한 수익률 하락뿐 아니라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경호 제약협회장은 "악성 실업자 약 2만명이 생기며 제약회사들은 신약개발을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약가를 깎는 근본 원인으로 지목받는 '불법 리베이트'에 대해서는 자정 노력을 다짐했다. 협회는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리베이트 기업은 엄벌하되 성실기업은 보호해야 한다. 옥석을 가리지 않는 정책은 산업 전체를 고사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제약협회는 복지부에 3년 단계적 약가인하를 제안했다. 김연판 부회장은 "업계도 정부의 건강보험재정 안정화 노력을 이해하므로 전면 반대가 아닌 단계적 인하를 주장하는 것"이라며 "제약산업 역사상 최초로 대정부 투쟁에 나설 정도로 상황이 절박하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제약협회는 이 같은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애초 계획했던 '생산중단' 카드를 꺼내겠다는 방침이다. 또 고시개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행정소송 등 법적대응도 강행하기로 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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