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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멀티 플랫폼’전략 힘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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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스마트폰 판매 애플 제치고 ‘글로벌 1위’

삼성전자, ‘멀티 플랫폼’전략 힘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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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이 3분기 전 세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집계에 따른 것으로, 이 기간 삼성전자는 모두 24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애플(1700만대)을 제치고 처음 스마트폰 1위에 올랐다. 4분기에도 애플을 따돌릴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1위 등극을 이끈 요인 중 특히 이 회사의 ‘멀티플랫폼’ 전략이 주목 받고 있다. 스마트폰을 구동시키는 다양한 플랫폼(OS)이 경쟁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를 두루 활용하는 전략을 이미 오래 전부터 구사하고 있다. 삼성 독자 플랫폼 ‘바다’ 역시 새롭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장 연착륙 평가속 독자 플랫폼 ‘바다’ 육성 관심
삼성전자의 ‘플랫폼 멀티 대응’은 앞서 윈도모바일(MS)과 심비안(노키아), 안드로이드(구글)와 리눅스 기반의 모바일 플랫폼 ‘리모(LiMo)’ 등을 모두 수용하는 형태로 진행돼 왔다. 수요가 있는 곳에는 모두 대응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기본 전략이다. 독자 플랫폼 기반이 취약한 데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전자의 멀티플랫폼 전략이 주목받은 시점은 대략 지난 2010년 11월, 첫 윈도폰 탑재 스마트폰인 ‘포커스’를 미 AT&T에 공급하면서부터라는 분석이다. 현재 스마트폰 플랫폼 주류인 안드로이드와 독자 ‘바다’에 이어, MS의 윈도모바일 업그레이드 버전인 ‘윈도폰’에 본격 대응, 주도권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후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윈도폰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윈도폰7.5(코드명 ‘망고’)’를 탑재한 망고폰 ‘옴니아(Omnia) W’를 발표한 데 이어, 이를 ‘포커스 플래시’란 이름으로 미 AT&T에서 내놓았다. 지난 9월, 삼성전자가 참여 중인 리눅스 재단과 리모 재단은 새로운 오픈소스 프로젝트 ‘타이젠(Tizen)’ 개발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10월에는 구글과 함께 세계 최초로 구글의 새로운 플랫폼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탑재한 ‘갤럭시 넥서스’를 내놓아 올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의 52.5%를 차지한 안드로이드폰 시장 공략도 가속화했다. 독자 플랫폼 ‘바다(Bada)’ 육성도 계속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최신 ‘바다 2.0′을 공개한 데 이어, 9월 ‘IFA 2011’에서 이를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웨이브3(Wave 3)’를 공개했다. 현재는 ‘바다 3.0’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바다’는 오픈소스화를 통해 이를 주력 플랫폼으로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개방 시기는 내년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 관측이다.

멀티플랫폼 전략에 대한 삼성전자의 입장은 한결같다. ‘IFA 2011’ 기자간담회에서 최지성 부회장은 “멀티 OS를 가져가는 업체는 삼성뿐”이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합하는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멀티 운영체제 스마트폰 전략을 구사하는 업체는 삼성이 유일하다”고 피력한 바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SW 인력 확충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SW기술력 강화를 위한 ‘S직군 신설’ 등으로 대표되는 삼성의 SW 강화는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직후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바다 OS 전담팀을 기존 미디어솔루션센터(MSC)에서 무선사업부로 이관, 바다 개발부터 판매까지 담당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가 이미지 불식 및 판매시장 다변화 등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삼성전자의 이러한 멀티플랫폼 전략에 대한 우려도 없지는 않다. 애플 iOS와 안드로이드가 이미 시장을 양분한 상태에서 ‘망고’나 ‘바다’ ‘타이젠’ 등군소 OS가 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개발자 협업을 통한 생태계 구축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에서 SW 파워의 분산으로 헛힘을 쓰는 결과를 낳지 않겠느냐는 지적인 셈이다.

잦은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는 플랫폼(OS) 속성상 매번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 주류와 비주류 각각 다른 대응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판매된 제품에 대한 시장 요구는 때로 제조업체의 수용 범위를 넘는 경우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바다’ OS의 개방이 타 제조사 협업을 이끌어내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보는 비판적 입장에서는 바다에 대한 삼성전자의 불확실한 개발·투자 계획을 문제 삼고 있다. 결국 3분기 스마트폰 시장 1위로 보답받은 삼성전자의 멀티플랫폼 전략에도 불구, ‘선택과 집중’에 대한 회사 측 중장기적인 전략 또한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OS ‘군웅할거’ 속 안드로이드 ‘독주’

지난 15일(현지시각)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지난 3분기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의 판매 현황을 집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점유율 50%를 넘어선 안드로이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전 세계 다수 제조업체들의 이른바 ‘벌떼공격’이 한창인 안드로이드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 25.3%에서 올해 3분기 52.5%로 100% 이상 성장했다. 판매 대수는 6049만대에 달했다.

심비안은 지난해 36.3%에서 올해 16.9%로 여전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애플 iOS는 올해 15.0%를 차지, 지난해 16.6%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바다’의 약진도 괄목할만 하다. 지난해 1.1%에 불과했지만, 올 3분기 2.2%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이 기간중 성장한 OS는 안드로이드와 바다, 둘 뿐이다. MS는 1.5% 점유율에 그쳐 여전히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윈도폰7.5’의 성장을 장담하지 못한다는 데 바로 MS의 불행이 녹아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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