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SK텔레시스 회장, 주식 120만주 전 임직원에게 지급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최신원 SKC·SK텔레시스 회장이 개인 보유 SK텔레시스 주식을 SK텔레시스 임직원들에게 나눠주기로 결정했다.

17일 최신원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주식 중 약 11%에 해당하는 SK텔레시스 주식 120만주를 SK텔레시스 임직원들에게 직위에 따라 차등지급 하는 '주식증여약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비상장사인 SK텔레시스의 장외 거래 가격은 주당 2200원 정도다. 금액으로는 26억4000만원 정도에 달한다.

그동안 유상증자 등을 통한 우리사주의 무상 또는 유상 지급은 흔히 있었지만 재계 총수가 개인 소유 주식을 임직원들에게 나눠주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SK텔레시스 관계자는 "휴대폰 사업 철수 등의 사업개편에 맞춰 회사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 애사심을 갖고 회사의 발전을 위해 심기일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격려차원에서 개인소유 주식을 임직원들에게 주게 되었다"고 말했다.

주식 실물 증여는 주식증여약정서 체결시점으로부터 일년 뒤인 2012년 11월에 있을 계획이다.

최 회장은 개인 돈을 출연해 기부문화에 앞장서고 있다. 최 회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기부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2003년부터 꾸준히 개인 돈을 기부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해왔다.

명진규 기자 a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