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장' 박원순 "결재도 온라인으로 하겠다"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세계 최초로 온라인으로 취임식을 진행한 박원순 서울 시장이 서울시의 종이 결제 시스템을 온라인시스템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6일 취임식 중 네티즌이 실시간 올린 글 중 "IT강국의 취임식, 공공행정에 못 활용하겠냐"는 질문에 대해 "이면지 많이 안나오게 해야한다. 지금 종이로 보고 받고 있지만 온라인 결재하겠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이에 앞서 집무 책상 소개에서도 봉투나 이면지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는 모습과 집무 테이블 맞은편 책장 위에는 보도블록 벽돌 11개가 놓여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는 경비절감을 통해 서울시가 당면한 최대 과제인 부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평소 강조해 온 소통행정도 온라인 취임식에 그대로 반영됐다. 집무실 소개와 시의회 의장단 및 시간부진 소개, 취임사 등을 마친 후 집무실 책상에 앉은 박 시장은 아이패드에 뜬 시민의 축하 메시지를 하나하나 읽으며 소통행정을 이어갔다. "이런 유머감각있는 시장은 처음"이라는 글에 "시민 여러분과 함게 하니까 저도 신이나고 재미있다"고 화답하는가 하면 "자기한테 불리한 의견은 아무리 추천이 많아도 배재했구만"이라고 적은 트윗에 "비판에도 열려 있는 시장이 되겠다"고 답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각국 대사관과 자매도시에서 보내온 축전도 일일이 소개했다. 세네갈 대사는 "사회운동 쌓은 풍부한 경험 복지중심 시책 이뤄갈 것 믿는다"는 축전을 보냈고 샌프란시스코는 자매도시로서 동반자관계 강화를 요청했다.
온라인취임식 내내 유쾌한 모습을 보였던 박 시장은 예정된 시간보다 15분가량 넘은 오전 11시45분 무렵 "여기서 끝이 아니다. 번개팅이 있으니 지금 바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만나자"며 시청 밖으로 나서 '오프라인 스킨십'으로 취임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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