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만 디지타임스를 비롯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대만 에이서의 크롬북 판매량은 6월 출시부터 지금까지 약 5000대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판매량 역시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롬북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동이 빠르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부팅시간이 8초에 불과하고,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2주마다 구글 크롬 운영체제(OS)가 자동 업그레이드된다는 것 등이 장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곳에서는 '먹통'이 되는 데다 게임이나 MS오피스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없어 활용성이 떨어진다. 구글은 기업과 학교에서 크롬북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정작 크롬OS로는 보통 업무를 하기에 모자란다는 지적이다. 부팅 속도를 줄이려고 SSD를 사용한 탓에 가격도 500달러선으로 비싸다.
삼성전자는 크롬북에 대해 '평상심'을 유지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별히 부정적 전망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지금 하던대로 계속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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