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주요 스마트폰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 실시···내년 휴대폰에만 약 6000억원 투자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LG전자가 이르면 12월 '프라다폰'을 출시하며 과거 프라다폰의 성공 재현에 나선다. 11월 중으로 주요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실시해 LG는 사후서비스(AS)에 뒤진 회사라는 소비자 인식도 바꾼다. 내년 한해 스마트폰에만 약 6000억원을 쏟아붓기로 하는 등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해 스마트폰 쇼크를 극복하고 시장에서 잃어버린 주도권 회복에 나선다는 각오다.


9일 LG전자에 따르면 이르면 12월 프라다와 협력해 만든 프라다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프라다폰을 두 차례 내놓은 이후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명품폰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오는 12월 프라다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늦어도 내년 1월 중에는 프라다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가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프라다 스마트폰에 거는 내부 직원들의 기대가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제품은 '프라다2'와 유사한 디자인을 구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기반으로 4.3인치 노바 디스플레이, 듀얼코어 프로세서, 전면 130만 화소 후면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LG전자는 이번 프라다 스마트폰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2007년 출시한 프라다폰이 고가임에도 세계 최초의 풀터치폰으로 120만대나 팔리며 히트를 쳤기에 후속작 출시의 의미가 남다르다는 설명이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에서 좀처럼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고 상황만 악화되는 상황이라 절박함이 더욱 크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 휴대폰 사업에서 손실폭을 키우며 전체 영업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1조원대 유상증자까지 결정했다. 회사 내부에서도 스마트폰 브랜드인 '옵티머스'를 포기하는 방안이 논의될 정도다.


프라다 스마트폰에 거는 LG전자의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대대적인 OS 업그레이드에도 나선다.


LG전자는 11월 한달동안 옵티머스 원, 옵티머스 시크, 옵티머스 마하, 옵티머스 빅, 옵티머스 블랙, 옵티머스 3D를 대상으로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제품 파손시 수리 외에도 OS 업그레이드 등 소프트웨어 서비스 지원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러나 OS 업그레이드는 신제품 개발에 투입되는 수준의 인력과 시간을 요하기 때문에 제조사로서는 발빠르게 대응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규모가 큰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팬택이나 다른 외산업체들도 업그레이드 문제로 홍역을 겪고 있다.


LG전자는 제품 경쟁력 뿐만 아니라 제품 구입 이후에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초기 대응에는 늦었지만 이제라도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 지를 재빨리 파악하고 발빠르게 대응하겠다는 각오다.

AD

이밖에도 내년 투자 자금 중 53%인 6109억원을 휴대폰 사업에 투자한다. 특히 4625억원은 전액 휴대폰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경쟁사들도 '의지 하나만큼은 정말 대단하다'고 말할 정도로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위기를 겪다 보니 내부적으로도 혼란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LG전자 구성원 전체가 전사적으로 힘을 모아 노력하고 있는 만큼 잃어버린 휴대폰 시장의 주도권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