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日 총리 예방 "韓日 정례포럼 열자"

"한·일 젊은 인재 교류하자"

마루베니 종합상사 방문, 에너지 사업 협력 논의

▲김승연 한화 회장(사진 왼쪽)은 7일 일본 도쿄에서 노다 요시히꼬 일본 총리(사진 오른쪽)를 만나 "한일간의 젊은 인재 상호교류를 추진하고 양국간의 상호관계 발전을 위한 정례적인 모임(포럼)을 갖자"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김승연 한화 회장이 노다 요시히꼬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한일 인재 상호교류와 양국간의 상호관계 발전을 위한 정례적인 포럼을 제안했다.

7일 오후 김 회장은 도쿄에서 노다 요시히꼬(野田佳彦)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한국과 일본의 유능한 젊은이를 모아 교육을 시키고, 미래 한일관계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 하자"며 이 같이 제안했다.

또 김 회장은 "지난 3월 도호쿠 대지진을 겪고 복구에 여념이 없는 일본 국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한화가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현의 유치원 초등학교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지원하는 등 복구에 작은 도움을 준 것처럼, 총리께서 도움을 요청하면 성심을 다하겠다"고 지원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노다 일본 총리는 한화의 인도적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젊은이들의 한일 교류제안에 깊은 공감을 느끼고, 인재육성 및 진정 가까운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젊은이들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회장은 노다 총리를 예방하기 전 일본 마루베니(丸紅) 종합상사의 아사다 테루오(朝田 照男)사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회장은 원전 사고로 전력이 부족한 일본의 태양광 발전 사업 진출에 대한 뜻을 밝히고, 마루베니의 해외사업 조직과 한화의 강한 실행력을 결합하는 협력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협력 방안으로 베트남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 몽고 공항 등 해외 SOC건설을 위한 공동 펀드조성과 일본내 태양광 모듈 판매법인 설립 등을 제안했다.

특히 마루베니의 해외 발전소 사업에 한화의 태양광 기술을 합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양측은 빠른 시일내에 협력체계 구축에 관한 실무적인 테스크포스팀 구성을 결정했다.

마루베니사는 1858년 설립되어 지난해 매출이 3조6800억엔(약 52조7000억원)에 종업원 5700여명인 일본의 대표적인 종합상사다.

한편, 김승연 회장은 지난달 24일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 한-베트남 협력포럼 경제사절단 한국측 단장으로 참석한 이후, 지난 2~3일 프랑스 칸느에서 열린 G20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기도 했다. 일본 방문을 마치고 7일 저녁 귀국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