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눅 든 금 값, 내년에도 랠리 전망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008년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나타내며 잔뜩 주눅이 든 금값이 조만간 반등에 성공해 내년 3월께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 최근 2년 동안 금 값 추이를 가장 정확하게 맞춘 전문가들에게 향후 금 값 등락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랠리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 10명 중 8명이 내년 1분기(1~3월)까지 금값이 13% 상승해 온스당 1950달러를 터치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2명은 금 값 전망을 거절했다.
뮌헨에 본사를 두고 잇는 유니크레디트의 요헨 히츠펠트 애널리스트는 "금 값은 향후 몇 년 동안 상승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꾸준히 금을 사고 있고 중앙은행들도 사자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 값은 잠시 쉬어가는 수준으로 하락할 수도 있지만 상승세를 탈 때에는 그 속도가 매우 빠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엔나 소재 에르스테 그룹 뱅크의 로날드 스토에페를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금융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황이서 안전자산 투자의 필요성이 높다"면서 "지금 환경은 금 투자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제이슨 쉥커 프리스티지이코노믹스 대표는 "5년 후 금값을 보면 지금 가격이 매우 싸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해들어 21% 상승한 금 값이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신호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금값은 10월 한 달 동안 6.3% 상승해 9월 악몽을 씻어버리는 모습이다. 9월에는 한 때 금값이 최고치 1923.70달러(9월 6일 종가) 까지 올라갔지만 20% 이상 고꾸라지며 2008년 10월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2일 금값은 1724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금 관련 상장지수상품(ETP)의 금 보유량은 1% 늘어난 2271.2t을 기록했다 최근 3개월 동안 증가폭이 가장 컸다. 규모로는 1241억달러에 이른다.
헤지펀드업계도 금 상승 랠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폴슨앤코는 금 관련 자산을 적극 매입하고 있는 대표적인 헤지펀드다. 미국의 대표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최대주주다. 폴슨앤코가 보유하고 있는 SPDR 주식 3150만주의 가치는 53억달러다.
일반 투자자 뿐 아니라 각국 중앙은행도 금 매입에 나서고 있다. 태국, 볼리비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중앙은행이 금 값이 잠시 떨어졌던 9월에 금을 매입했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량을 늘리면서 영국 금속 컨설팅업체 GFMS는 올해 세계 중앙은행들의 순 금 매입량이 지난해 보다 4배 많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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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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