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10개월 만에 3%대로 내려
하지만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소비자물가와 0.2%포인트 차이에 불과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고, 잇따른 공공요금 인상에 기저효과(통계 착시효과)까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연말 물가는 여전히 불안하다.
10월 근원물가는 전월에 비해 0.2% 떨어졌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3.7% 올랐다. 근원물가는 지난 2월 이후 9개월째 3%를 웃돌고 있다. 근원물가와 소비자물가 지수가 근접해 있는 것은 계절과 수급에 영향을 받는 농산물·석유류 제품을 제외하고도 물가상승 압력이 전방위에 걸쳐 나타났다는 증거다.
가을을 맞아 신선식품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월대비 및 전년동월대비로 각각 6.6%, 14.0% 떨어졌다. 특히 신선채소는 전년보다 33.6% 가격이 하락했는데, 배추(-65.4%), 무(-62.5%), 파(-62.3%) 등의 하락폭이 컸다. 전월비로는 그동안 가격이 많이 올랐던 금반지가 3.3% 하락했으며, 전세(0.4%)와 월세(0.2%)도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이용재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11월 소비자물가는 수입물가 불안, 시내버스 등 일부 지방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10월보다는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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