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 주저앉은 여야…한미 FTA도 까먹었나
이명박 대통령의 한미 FTA 국회 비준 요청 서한을 받은 다음날인 28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정희 민주노동당, 공경성 창조한국당,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김혜경 진보신당 비대위원장 등 야당 대표들과 만나 한미 FTA 비준저지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야5당 대표는 이번 회동에서 한미 FTA는 반드시 재재협상을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이번 국회에서 비준해서는 안 되고 재재협상 결과에 기초해 19대 국회에서 협정 파기여부를 비롯한 한미 FTA 비준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야5당은 야권 공조를 위해 오는 31일 국회에서 공동 의원총회를 열어 다음달 3일로 예상되는 여당의 한미 FTA 비준안 강행처리에 대한 결의를 다지기로 했다.
한편 27일 8시간 동안 진행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원혜영ㆍ이종걸 의원 등은 ISD와 역진방지제 등 몇 가지를 협정문에서 제외시킨다면 여당과 협조할 수 있다는 타협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수의 의원들은 비준 저지를 위해 몸으로라도 막아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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