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4천만대 팔겠다던 LG전자..3천만대라도?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LG전자가 연초에 세웠던 평판TV 4000만대 목표 달성은 완전히 물 건너 갔다.
현재로서는 3000만대 달성조차 안개 속에 빠진 상태다. 올 들어 글로벌 경기가 유럽을 중심으로 급격히 악화되며 예상됐던 문제이기는 하다.
그러나 연초 목표보다 25% 이상 낮은 판매량에 머문다면 스마트폰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LG전자로서는 또 하나의 난국을 맞이하게 되는 것으로 실적부진 늪을 빠져나오는데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LG전자 실적발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매분기 680만대의 평판TV를 판매하며 총 판매량이 2040만대에 머물렀다. 권희원 HE사업본부장은 연초에 4000만대 판매목표를 밝힌 바 있다.
권 사장은 지난 9월 독일 가전전시회인 IFA에서 “글로벌 경기 악화로 인해 4000만대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어쨌든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은 바 있다.
LG전자가 4000만대 판매를 위해서는 4분기에 2000만대를 팔아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4분기가 전통적인 TV시장 성수기지만 작년 4분기 판매량은 870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자연성장률을 감안하더라도 유럽과 미국의 경기불황 골이 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작년 판매수준을 크게 상회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판매목표는 시황에 따라 변하기 나름이며 4000만대까지는 아니더라도 최근 시네마3DTV가 각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판매량 극대화를 위해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평판TV 4500만대 판매 목표를 수정치 않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최근 “경기악화로 어려움은 있지만 연말까지 연간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대형TV와 3DTV의 판매 증대로 인해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판매량에 집착하기 보다는 회사 전체 수익성을 고려해 마진율 관리에 힘을 쓰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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