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테러단체 소탕" 소말리아 영내로 침공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케냐가 소말리아의 이슬람 군벌조직 알-샤바브를 공격하기 위해 소말리아 영내로 군사작전을 개시했다고 17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알-샤바브는 즉각 성명을 내고 보복할 것임을 밝혔다.
지난 13일 국제구호단체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 스페인 국적 여성 2명이 납치된 가운데 케냐 정부는 알-샤바브를 배후 세력으로 지목하고 군 병력을 동원해 15일부터 소말리아 국경을 넘어 소탕 작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케냐는 자국 내에서 잇따라 발생한 외국인 납치 사건으로 국제여론이 악화되고 자국 관광산업도 피해를 입자 소말리아 국경에 군사력을 배치하는 것을 검토해 왔다.
알-샤바브 측은 현지시간으로 15일 밤부터 케냐 공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항공기들이 폭격을 가했으며 케냐 군 병력이 소말리아 영내 100km지점까지 진공해 왔다고 주장했다. 케냐 정부도 “테러단체들이 케냐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으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알-샤바브에 대한 공격 사실을 확인했다.
알-샤바브는 수도 모가디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케냐가 침략군을 즉각 철수하지 않으면 자살 폭탄 공격으로 보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슬람 과격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알-샤바브는 소말리아 남부 지역 일대를 장악하고 있으며 소말리아 과도정부에 반대해 계속 자살폭탄 테러 공격을 해 왔다.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해적에 의한 민간 선박 납치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알-샤바브가 해적들의 배후에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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