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카카이예 에어버스 마케팅 총괄이사는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오는 2030년까지 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이 전 세계 항공 수송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A380은 전 세계 18개 고객사로부터 236대 주문을 받은 상태로, 이 가운데 59대가 7개 항공사에 인도됐고 1500만명 이상의 승객이 비행 경험을 했다. 한국에서는 대한항공이 10대, 아시아나항공이 6대를 주문했고 올 초 대한항공이 A380을 운항하는 전 세계 6번째 항공사가 됐다. 현재 대한항공은 뉴욕, 파리, 홍콩 및 도쿄 노선에서 A380을 운항 중이다.
에어버스는 중형 항공기 노선의 수요도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이예 이사는 "한국 시장에서 향후 20년 동안 A330 및 신형 A350 XWB와 같은 200~400석 규모의 항공기 170여대의 수요를 예측한다"고 말했다.
샤크렛이 장착된 A320 기종은 내년 말부터 만나볼 수 있으며 A320네오(neo) 기종은 2015년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A320네오는 신형 엔진과 날개 구조물 샤크렛을 장착한 A320 패밀리의 차세대 버전으로 기존 구형 대비 연료 소비를 15%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 친환경 항공기다. 판매를 시작한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1245대의 수주 실적을 올리면서 단기간에 가장 많이 팔린 항공기 기종이 됐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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