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둔 금통위 주목
시장에서는 오는 13일 금통위 정례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 6월을 제외하고는 4월부터 지난달까지 다섯 차례나 금리가 동결된 이유인 미국 경제지표 악화, 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는 큰 변함이 없다. 유럽연합(EU)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에 나서는 등 위기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여러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글로벌 경기침체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에 수출부진 등의 직접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오창섭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김중수 총재가 물가관리 실패에 대한 책임으로 향후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밝힌바 있지만, 대내외 여건을 고려할 때 이번 금통위에서의 기준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국내물가는 9월을 기점으로 물가상승률이 하락반전할 것으로 보이며, 세계경제 불확실성 및 제2차 환율전쟁 재개 가능성으로 인해 올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대외여건이 나아지지 않는 다면 내년에는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외국인 국내 채권 순매수 기조는 유지돼도 그 규모는 감소하는 가운데 향후 외국인의 시각이 예전과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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