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이후 성장률 최고임에도 대기업들 북부지역에 몰려...남부권과 차이 크게 벌어져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1990년대 이후 성장률 전국 최고인 충남도의 경제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이 천안시, 아산시, 당진군 등 충남 북부지역에 몰려있어 남부지역이 상대적으로 뒤처진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내놓은 ‘충남지역 경제의 특징 및 발전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에 가까운 천안, 아산, 서산, 당진 등 4개 시·군으로 이뤄진 충남 북부권역은 나머지 12개 시·군으로 이뤄진 남부권과 경제적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북부권 지역내총생산(GRDP)은 2001~2008년 중 연평균 12.3% 성장하며 남부권 성장률(5.3%)을 크게 앞질렀다. 북부권이 충남지역 GR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0년 59.4%에서 2008년 69.7%로 높아졌다.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북부권의 인구 또한 꾸준히 늘었으나 남부권은 계속 줄었다.

북부권에 투자가 몰리면서 충남지역의 도시화비율은 64.2%로 16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남부권은 사회간접자본, 교육, 유통시설 등 생활여건측면에서 북부권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이런 결과를 낳은 이유로 ▲생산에 비해 낮은 소득수준 ▲권역 간 경제적 불균형 심화 ▲서비스업 성장 부진 ▲수출의존도 심화 ▲가계의 채무부담 과중 등을 들었다.


1인당 개인가처분소득은 1124만원으로 1인당 GRDP(3338만원)의 33.7%에 그친다. 지역경제가 고용효과가 크지 않은 자본집약적 제조업 중심으로 커져 창출된 부가가치에 따른 소득이 높지 않은 것도 이유다.


대기업의 생산공장이 몰려있는 북부지역 기업근로자 중 상당수가 지역에 정착하지 않은 것도 지역의 소득증대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특히 2000~2009년 충남의 서비스업 연평균성장률은 4.7%로 제조업(14.6%)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AD

충남의 수출이 중국(2010년 기준 37.6%)을 중심으로 일부지역에 쏠려 있고 품목 중 평판디스플레이(31.5%), 반도체(30.4%) 등 특정품목에 몰린 것도 문제다.


한은 관계자는 “소득이 지역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위한 주거여건을 좋게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게 상호보완적인 성장전략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