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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뱅글 "갤럭시 시리즈 디자인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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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크리스뱅글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크리스뱅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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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 김종일 기자]삼성전자와 디자인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크리스 뱅글이 삼성전자의 휴대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 대한 디자인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뱅글은 "고객사에 대한 사항은 말하지 않는 것이 회사 원칙"이라며 "진행하고 있는 제품을 밝힐 수는 없지만 핸드폰이나 넷북 등에 대한 작업은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뱅글이 삼성전자에서 맡고 있는 제품군은 생활가전 분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뱅글은 지난 주말 한국에 입국해 삼성전자와 만나 관련 프로젝트를 점검했다.

특히 뱅글은 "현재 삼성의 8000 시리즈 LED TV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며 삼성전자 TV 디자인에 대해 호평했다. 9000 시리즈를 갖고 싶었으나 설치 문제로 8000 시리즈를 구입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는 "삼성 9000 시리즈 TV의 디자인이 정말 멋지다"며 "굉장히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고 최고의 제품을 위한 장인 정신과 제품에 대한 강한 헌신이 들어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중 삼성을 선택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우리는 모든 고객과의 협력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동차 디자인에 대해서 실제 모델에 대한 드로잉과 디자인 전반의 매니지먼트로 구분하며 컨설턴트로 드로잉에는 참여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었다. 다만 매니지먼트는 회사의 구성원으로써 해야 할 일이고 다시 회사로 돌아갈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뱅글은 "자동차회사를 떠난 것이지 자동차 산업을 떠난 것은 아니다"라며 "회사를 떠난 것은 가족과의 삶과 다음 세대로의 자연스러운 전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아차의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는 피터슈라이어 대해서 호평하며 이를 포함한 한국 자동차 디자인의 수준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제네바에서 열렸던 자동차 디자인 쇼에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과 참여했는데 학생들이 가장 좋은 디자인으로 꼽은 차가 현대차"라며 "과거에는 지나치게 거칠고 표현주의적이라고 생각했는데 현대가 자신만의 디자인을 개발하며 유럽차가 이를 모방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들의 재능에도 긍정적인 견해를 제시한 그는 언어적인 문제와 디자이너들의 획일화된 사고 과정에 대한 의견도 내비쳤다.

뱅글은 "디자인은 언어 기반으로 이뤄져 있는데 젊은 디자이너와 영어로 의견을 주고받는 일이 쉽지 않다"며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들은 교육수준이 높고 합리적인 사고에 익숙해져 있는데 이들을 새로운 방법으로 눈을 뜨게 하는 일은 즐거웠다"고 전했다.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카림 라시드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카림 라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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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뱅글에 이어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카림 라시드는 디자인에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로 꼽히는 카림라시드는 최근 LG전자의 냉장고를 디자인 하는 등 국내 기업들과도 활발하게 협업하고 있다.

라시드는 "이 세계에는 굉장히 후진적인 디자인 많다"며 "기업들이 새로운 방향으로 노력을 한다면 새로운 언어를 창출 할 수 있지만 이러한 리스크를 감수 할 없는 기업은 생존이 어렵다"고 역설했다.

이어 "매장에 가면 삼성, LG, 다이와 TV의 차이점을 모르겠다"면서 "핸드폰과 카메라 등도 마찬가지로 하이테크 기업이 매년 1200 개의 제품을 내놓는데 1%라도 실험을 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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