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중, UN 시리아 제재안 '반대'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시리아 정부군의 유혈진압에 대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안에 대해 러시아와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UN의 시리아 제재 결의안은 찬성 9표, 반대 2표, 기권 4표로 통과에 실패했다. 반대표를 던진 국가는 러시아와 중국이며 남아프리카, 인도, 브라질, 레바논이 기권했다.
시리아의 무기 금수와 자산 동결 등을 골자로 한 결의안은 러시아와 중국을 설득하는데에는 실패했다.
게라드 아라우드 UN 주재 프랑스 대사는 반대 표가 나온 것에 대해 "이것은 정치적인 거부권"이라면서 "3월부터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 체제에 맞서 싸워온 시리아 국민들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표현했다.
수잔 라이스 UN 주재 미국 대사는 "UN 안보리는 시리아 국민을 지원하는데 완전히 실패했다"면서 아쉬워 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은 시리아 내정에 개입하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비탈리 추르킨 UN 주재 러시아 대사는 "서방 국가들이 제시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몰아내자는 식의 결의안은 시리아에서 광범위한 내전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면서 "중동 전체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UN 안보리는 시리아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내부 충돌을 중재하는 쪽으로 다시 한번 결의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측도 시리아 내정 개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UN은 시리아에서 지난 3월 중순부터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정부군의 유혈진압으로 27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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