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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나선 투신권, 비관적 전망에 무게 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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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권 창구서 매도세 집중···주식편입비 계속 줄여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투신권이 강한 매도세를 보이며 비관적인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3.45p(3.59%) 내린 1706.19에 마감했다. 개인의 '사자세'에도 불구하고 오전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집중적으로 이어지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외국인은 총 4560억 상당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1970억 상당을 팔아치웠다. 특히 투신(-2755억원)권 창구에서 매도세가 집중됐다. 보험(-776억원), 증권(-51억원) 역시 '팔자'에 나섰다.

연기금이 오후 들어 사자세를 강화하며 막판 구원투수로 등장해 낙폭을 줄인 지수는 간신히 1700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연기금은 240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투신권의 집중 매도세가 이어지자 비관적인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이달 들어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보수적인 자세를 더욱 강화해 주식편입 비중을 추가로 줄이고 있는데 이런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해석이다.
하나대투증권 최효종 이사는 "8월 급락장 이후 코스피 지수가 1800대로 올라섰을 때 일부 조정하지 못했던 운용사들이 대거 '팔자'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리스 디폴트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일부 운용사는 향후 코스피가 기존 박스권 하단(1700 전후) 지지에 실패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속되는 변동장세에 펀드매니저들이 평정심을 잃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 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존 투신업계에서는 1700이 바닥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최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박스권이 '레벨 다운'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시장의 변동성이 워낙 커 매니저들도 평정심을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운용사 CIO 역시 "시장상황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것"이라며 "최근 국내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지만 펀드매니저들이 적극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장이 급락하면서 일부 기관투자가들과 사모펀드가 로스컷(손절매)에 나섰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사모펀드는 899억 순매도를 기록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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