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한국예탁결제원(KSD)은 한국 판매기관 및 수탁기관을 위한 역외펀드 거래 처리 서비스를 내년 6월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29일 발표했다.
이로써, 펀드넷은 한국의 모든 펀드 시장 참여자들이 역내외 펀드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사실상의 유일한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내년 6월부터 한국 판매기관 및 수탁기관들은 다양한 역내펀드뿐 아니라, 펀드세틀을 통해 약 6만여 종목의 역외 펀드에 투자하기 위한 중앙 접속점으로 예탁원을 이용할 수 있다.
거래는 스위프트(SWIFT) 네트워크의 ISO 20022 메시지를 이용하는 직접처리 방식(STP)으로 처리된다. 이를 통해 수작업은 최소화되고, 리스크는 낮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스위프트측은 설명했다. 중앙 기관인 예탁원은 고객들에게 규모의 경제를 제공함으로써 처리 및 자산 서비스 비용도 낮출 수 있다. 이를 통해 한국 판매기관 및 수탁기관들은 거의 0%에 가까운 역외 펀드 거래 STP 비율을 90% 이상 대폭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형욱 예탁원 본부장은 “예탁원은 한국에 있는 모든 투자펀드의 거래 기관으로, 한국의 펀드 판매기관 및 수탁기관과 연계돼 있다”며 “펀드세틀과의 연계로 한국 판매기관 및 수탁기관들은 역내외 펀드에 투자할 중앙 접속점으로 한국예탁결제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비에 그리몬퐁 유로클리어 뱅크 아태지역 사장은 “예탁원과 보다 발전된 관계를 맺게 됨으로써 우리는 한국시장 및 아시아태평양 전 지역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유로클리어는 펀드세틀 플랫폼으로, 한국예탁결제원 및 아시아 펀드 관련기업들의 ISO 20022 채택 및 실행을 지원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안 존스턴 스위프트 아태지역 사장은 “스위프트의 목표는 고객들이 표준화되고 자동화된 방식으로 원활하게 서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비용과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예탁결제원과 유로클리어가 펀드 시장을 위한 이 중요한 결정에서 스위프트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ISO 20022 메시지를 채택해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로클리어 뱅크는 국내 및 국제 채권, 증권, 파생상품, 투자펀드를 포함한 역외 거래의 결제 및 관련 증권 서비스를 제공한다. 벨기에 브뤼셀에 소재하고 있으며, 90개국 이상의 주요 금융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위프트는 회원사 소유의 조합으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제품,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209개국에 분포하는 9700개가 넘는 은행, 증권회사, 기업 고객 등을 연결한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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