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보가 대만 노트북 위탁생산업체인 콤팔 일렉트로닉스(Compal Electronics)과 손잡고 중국에 노트북 생산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레노보는 "콤팔과의 합작사 설립으로 레노보는 회사의 글로벌 PC 시장 진출에 필요한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레노보가 손 잡은 콤팔은 콴타 컴퓨터의 뒤를 잇는 세계 2위 노트북 위탁생산업체다.
리엔팔 지분은 레노보가 51%, 콤팔이 49%를 소유한다. 양사는 리엔팔에 두 단계에 걸쳐 3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리엔팔은 2012년 말부터 본격적인 레노보 브랜드의 노트북 대량 생산을 시작한다.
레노보의 노트북 합작사 설립 계획은 부진한 노트북 시장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러나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휴렛팩커드(HP)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PC 사업부 분사 계획을 발표하는가 하면 대만 에이서는 판매가 부진한 노트북 대신 태블릿 PC를 더 많이 팔아 회사의 손실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레노보는 이번 콤팔과의 노트북 생산 합작사 설립 계획을 발표하는 것 외에도 지난 7월 독일 PC제조업체인 메디언을 인수하고, 일본 PC 업체 NEC와 손 잡고 합작사 '레노보 NEC 홀딩스'도 세우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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