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한국 여자 테니스가 안방에서 8회째를 맞는 한솔코리아오픈에서 또다시 첫 승 꿈을 무산시켰다.


와일드카드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본선에 나선 김소정(25·한솔제지)은 20일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본선 1회전 단식 경기에서 2006년 이 대회 챔피언인 엘레니 다닐리두(29·그리스)와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1-2(6-4, 2-6, 5-7)로 역전패했다.

세계랭킹 316위 김소정의 탈락으로 한국선수의 첫 승 달성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한국은 2004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김소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닐리두는 슬라이스가 많고 공의 회전이 반대여서 상대하기 까다로웠다”며 “찬스가 많았지만 공의 변화가 심해 공격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한솔코리아오픈은 해를 거듭할수록 권위를 인정받고 있지만 한국선수들의 기량은 여전히 세계무대와 격차가 있었다. 최근 세계대회에서 성적을 내고 있는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선수들의 활약과는 대조적이다.


일본은 2009년 한솔오픈 우승자인 다테 기미코와 세계랭킹 42위까지 이름을 올린 모리타 아유미 등이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해 있다. 중국도 2011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인 리나를 비롯해 ‘베이징 키드’라 불리는 선수들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파워, 경기 스타일, 테니스 환경 등에서 세계 정상급과 격차가 있다.


김소정은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가 부족한 부분이 파워”라며 "정상급 선수들은 실수가 적고 볼이 묵직하다. 작은 차이지만 이런 부분이 결과에 영향을 준다”고 아쉬워했다.


수비위주의 경기 스타일도 고민거리다. 파워가 부족해 공격적인 플레이보다 수비를 통해 찬스를 노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국내 테니스 환경과 관련이 있다. 국내 테니스 선수는 학교체육 중심의 엘리트 선수로 구성된다. 학교체육은 상급 학교 진학과 맞물려 성과에 집착하기 때문에 감독이나 선수들은 성적을 내기 위해 수비 위주의 안전한 경기를 펼치는 경향이 있다. 자연스레 수비위주의 경기 스타일이 익숙해 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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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코리아오픈이 관계자들의 노력과 관심 속에 해마다 발전하는 것처럼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협회의 지원도 중요하다. 대한테니스협회는 국제대회 유치와 지도자 초빙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한국 테니스가 나아갈 길은 아직 멀다. 많은 테니스인들이 함께 고민해야 하는 과제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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