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홍콩지사의 마준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소비재 보조금 지급 등을 포함해 총 4조6500억위안의 경기부양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마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이 통화정책 보다는 재정정책을 통해 실현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자제품 같은 소비재 구입에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전기세, 수도세 같은 공공요금을 일시적으로 인하하는 것도 경기부양의 효과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현재 중국 전역에 건설된 댐의 45%인 4만개가 보수가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공공주택 사업이나 농업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아낌 없는 돈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 내부에서는 경기부양책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우샤오링 인민은행 전 부총재는 정부가 더 이상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확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며 인플레이션 압력과 지방정부 부채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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