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지성, 2위 LG 따돌리기 해외전

최지성 부회장 "박빙 전장에서 절대 주도권 거머쥐어라"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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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빙의 전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글로벌 수요부진 타개의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TV는 남미 등 이머징마켓, 그리고 생활가전은 유럽이 주요 타깃이다.


16일 삼성전자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지난 5월부터 이머징마켓 현장점검을 지속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7월에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거쳐 볼리비아와 페루, 칠레, 콜롬비아까지 모두 방문해 삼성전자의 영업현황을 체크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최 부회장의 출장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이 동행했다.

최 부회장이 남미의 구석구석까지 방문한 것은 우선 삼성이 경쟁사와 치열한 시장확보경쟁을 하며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곳에서 확실한 시장주도권 쥐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남미 평판TV시장 점유율은 올 2분기 삼성전자가 26.8%, LG전자가 25.9%로 1%포인트 내에서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LCDTV만을 따로 보면 삼성이 26.5%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LG전자가 23.8%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특히 작년 1분기 10.7%를 차지하는데 그쳤던 소니는 올 2분기 21.5%로 세를 급격히 확장하며 1~3위간 순위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북미와 유럽 LCD TV시장에서 지난 7월 각각 39%와 32%(매출기준)를 점유, 2위업체와 각각 28%포인트 및 18%포인트의 큰 격차를 벌이고 있는 것과는 다른 상황에 처해있는 것이다.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선진국과 달리 이머징국가들의 TV시장은 중저가 보급형 제품의 비중이 높지만 물량기준으로 볼 때 성장잠재력에서 이들 시장을 무시할 수 없다"며 "삼성전자 CEO가 페루나 콜롬비아까지 직접 방문한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를 고려할 때 수요창출면에서 이머징마켓의 중요성이 그만큼 부각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유럽 생활가전분야도 최 부회장이 박빙의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노리고 있는 시장이다.


지난 8월 말께 최 부회장은 10여년만에 스위스 취리히와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했다. 이들 국가 역시 절대 수요가 크지는 않지만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가 유럽시장 공략의 전초병으로 삼고 있는 프리미엄제품 대표 소비 국가들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에서 밀레와 지멘스 등 현지업체들이 위세를 떨치고 있음에도 시장점유율 상위업체들이 10% 초중반 정도에서 1위 다툼을 할 정도로 상하위업체간 격차가 좁혀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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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회장은 "10여년전만 하더라도 유럽TV시장에서는 업체들이 10%대에서 서로 1등을 하려고 노력했었다"며 "삼성이 시장판도를 바꾼 것"이라고 말해 생활가전에서도 이 같은 변화의 바람을 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홍창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도 "경기침체를 우려하지만 유럽 가전시장에서 삼성은 상대방의 시장의 잠식해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수요부진을 우려하지 않고 프리미엄제품을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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