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자산규모 전세계 4위··아태지역 '쑥쑥'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한국 국민연금이 전세계 연기금 중 자산규모로 4번째를 차지했다. 상위 10개 기금 중 아태지역 기금이 절반을 차지,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8일 글로벌 컨설팅 그룹 타워스 왓슨에 따르면 지난해 아태지역의 국가와 공공 부문 연기금 자산 규모는 약 3.2조 달러에 달해 전세계 전체 자산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정부연금투자 기금이 1위로 세계에서 가장 자산규모가 컸으며, 한국의 국민연금이 2009년에 이어 작년 4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지방 정부 공무원 기금은 7위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의 종업원 적립 기금(9위)과 싱가포르의 중앙 적립 기금(10위)이 처음으로 10위 안에 들면서 상위 10개 기금 중 아태지역 기금이 5개를 차지했다.
타워스 왓슨의 나오미 데닝 아태지역 투자컨설팅 대표는 "작년 전 세계 기금은 전반적으로 성장했지만, 아태지역의 여러 기금은 특히 엔화와 호주 달러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의 미국 달러에 대한 평가 절상으로 인해 더욱 큰 혜택을 누렸다"고 말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300대 연기금의 자산 합계는 2009년 대비 11% 증가한 12.5조 달러(미화)에 달해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5년 간 전체 기금의 연간 성장률은 6%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 머물러 성장세는 다소 둔화됐다.
현재 세계 최대의 연기금들은 계속되는 경제 불안과 예측이 어려운 성장 환경 등을 이유로 지난 5년 동안 보다 방어적인 자산 구성으로 전환해 왔다. 특히 상위 20대 기금은 이제 평균적으로 동일한 비율(각각 40%씩)의 주식 및 채권과 기타 대체 상품 및 현금으로 구성돼 있다고 타워스 왓슨은 밝혔다.
데닝 대표는 "일본을 비롯한 여러 아태지역 기금은 이 지역의 보편적인 투자 신념에 따라 계속해 채권에 훨씬 더 많은 비중으로 투자해 왔다"며 "이 결과 20대 기금의 자산에서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이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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