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사람들의 이야기
9월 1주 예스24 종합부문 추천도서 3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9월이 접어들자, 대한민국은 한 차례 정치 폭풍을 맞이했다. 오세훈 시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시작된 서울 시장 보궐 선거에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됐다. 내년도 주요한 선거 일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선거는 여론의 풍향계 역할 이상을 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국민의 관심사는 이제 누가 차기 서울 시장 후보가 될 것인지로 옮겨갔다.
선거는 언제나 언론과 여론의 관심사였지만, 비교적 대중의 관심도가 낮은 편인 시장의 재보궐 선거가 이처럼 큰 폭풍을 불러모은 것은 많은 젊은이들의 멘토이자 존경받는 CEO로서 살며 대중의 큰 신뢰를 받고 있던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후보로 거론되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안 교수는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약 일주일간 대한민국을 정치 폭풍 속으로 몰아넣었던 그의 이야기는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요즘 이 땅의 젊은 청춘들에게 조금이라도 조언이 될 만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그의 이야기가 함께 담긴 책 3권을 소개한다.
안철수, 우석훈, 에드워드 권, 심상정, 황경신... 우리 사회의 멘토급 선배들이 이십대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 책에는 질문만 있고, 정답은 없다. 어차피 각기 다른 인생에서 하나의 정답이란 없기 때문이다. 상황별 해답보다는 문제의식에 중점을 둔 새로운 개념의 인생 설계 코칭북이다. 문제 출제자로 참여한 21명의 필자들은 ‘젊은 애들’에게 정답을 가르치려는 ‘어른’이 아니라 ‘후배’에게 다가가는 ‘선배’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무엇이 정답인가’가 아니라 ‘무엇이 문제인가’를 깨닫게 해주는 것이 선배의 몫이라면 각각의 문제에 대해 나름의 답을 만들어나가는 것은 이 책을 읽는 독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88개의 질문들 뒤에는 선배들이 직접 겪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귀한 88개의 시행착오가 담겨 있다. 연애와 취업 같은 일상적인 주제에서부터 무엇이 진정한 행복과 성공인지, 나는 이 사회 속에서 어떤 존재인지, 도대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하는 범우주적인 화두까지 총망라한다. 질문마다 밝혀둔 출제의도 속에서 출제자들은 자신들이 이십대 때 온몸을 부딪혀 겪었던 고민과 경험을 털어놓으며 이십대 독자들에게 격려와 비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페이지마다 묻어나는 선배들의 연륜과 지혜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몰라 막막해하는 이십대의 닫힌 사고의 틀을 시원하게 깨뜨려줄 것이다.
시골의사이자 투자 전문가로도 잘 알려진 박경철, 벤처 기업가 안철수부터 시작하여 소설가 양귀자, 시인 김용택, 아나운서 강영은, 성우 배한성, 변호사 박원순, 방송 작가 예랑 등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일인자로 손꼽히는 23인의 명사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결정적 순간이라 말하는 경험들을 한 권의 책에 모았다.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모두 운명이라 부를 만큼 지금의 삶을 만들어내는 데 결정적 계기를 마련해준 순간이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순간은 우리 모두의 일상과 맞붙어 있어 어느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기회라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이들은 ‘인생의 결정적 순간’을 말하며 아직 부모의 자신에 대한 헌신, 형제 자매 사이의 따뜻한 사랑, 친구들과 나누는 끈끈한 우정이 개개인의 삶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진지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또한 아무런 관련이 없어 무관심하게 대했던 사람들조차도 삶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기회를 부여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보여주며 가슴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안철수 연구소』는 조직의 수장이 아닌, 조직 구성원들의 시각에서 20대 청년들과 벤처기업들에게 의미 있는 에피소드를 모아 엮은 책이다. 여기에는 경영진의 고충과는 다른 일반 구성원들이 조직의 변화 과정에서 느낀 어려움과 보람, 긍지, 조직생활을 통해 얻은 소중한 교훈 등이 실려 있다. 그들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욱 노력했고, 좌절을 기회로 삼아왔다. 회사의 구성원으로 힘든 시기를 힘을 합쳐서 헤쳐나간 그들의 땀과 결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안철수 연구소는 엄격한 투명경영과 부채 제로의 자금관리, 철저한 고객만족 철학을 통해서 20년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 벤처업체 중 유일하게 7년 연속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선정되었고, 정직하게 일하면서도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기업의 5년 생존확률이 10%라고 한다면, 15년 동안 생존할 확률은 0.1% 이다. 그리고 그 확률을 뚫고 안철수연구소가 지금껏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조직 구성원 한 명, 한 명에게 존재하는 남다른 철학과 그것을 지키려고 하는 노력 덕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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