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패키지…달빛 가득한 호텔, 명절 증후군은 가라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비만 내리다가 여름이 끝났다. 날씨가 좋아지기만을 기다리며 여름 휴가를 미뤘는데 벌써 귀뚜라미가 운다. 올 추석에도 가족 모임에 가봤자 “애인없니”,“결혼은 언제하니” 등 불편한 잔소리를 들을 게 뻔하다. 휴가도 못 갔는데 이번 추석 연휴에는 서른살, 나를 위해 럭셔리하게 즐기고 싶다.

바야흐로 '추남추녀(秋男秋女)'의 계절이다. 특급 호텔들은 추석 때 고생한 아내를 위한, 혹은 늦더위에 지친 스스로를 위한 추석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감사한 마음을 전 하고 싶은 분들께 선물용으로 적합한 패키지도 나와 높은 호응이 예상된다.

◆고생한 당신께 “여보, 땡스 투 유”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마르퀴스 더말 스파

롯데호텔서울은 9월9일부터 15일까지 7일간 '땡스 투 유' 추석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룸 1박, 롯데 기프트카드 4만원권, 클럽 라운지 2인 이용 등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18만원부터 22만원까지다. 스위트룸 1박, 클럽 라운지 이용,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 페닌슐라 석식, 르네휘테르 헤어스파 세트가 포함된 '땡스 투 허' 패키지는 30만원. 패키지 이용 고객은 실내수영장과 체련장 및 사우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문의 (02)759-7311~5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및 코엑스에서는 '감사의 마음(Thankful mind Package)' 패키지를 9월5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다. 기본 객실 이용 상품에 5000원을 추가하면 영화 '챔프'의 관람권을, 7만원을 추가하면 '에릭 베넷' 내한콘서트 관람권을 제공한다. 또한 클럽룸 이상 투숙 시 2인 조식 뷔페 무료 제공 및 클럽라운지 이용이 추가로 제공된다. 기본 객실 이용료는 17만원부터 38만원까지. 문의 (02)559-7777

그랜드 힐튼 서울은 '호텔에 뜬 보름달' 패키지를 선보인다. 명절을 피하고 싶은 싱글 여성들, 추석 때 고생한 주부들을 위해 달맞이 패키지(디럭스 룸 1박, 국순당 막걸리 2캔)· 보름달 패키지(달맞이패키지+2인 조식 뷔페)·한가위 패키지(이그제큐티브 룸 1박, 두피 마사지, EFL라운지 무료이용 등)로 구성됐다. 가격은 12만5000원부터. 문의 (02)2287-8400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에서는 부모님께 드리는 감사 선물로 '꽃의 전설' 패키지를 내놓았다. 전통적 콘텐츠와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를 이룬 '워커힐쇼 꽃의 전설' 관람과 호텔 숙박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고품격 공연 패키지로 객실 선택에 따라 총 3가지로 구성됐다. 가격은 25만2000원부터. 문의 (02)2022-0000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2011년 추석 패키지

◆한가위 보름달, “꽉 막힌 도로에서 볼래 호텔에서 볼래?”
플라자호텔은 9월9일부터 13일까지 도심 속에서 즐기는 '풀 문(Full Moon)' 추석 패키지를 준비했다. 2박 이상 투숙 시 둘째날부터 10만원에 투숙이 가능해 긴 연휴를 차분하게 즐기려는 고객에게 안성맞춤이다. 보름달 모양의 손거울도 제공된다. 가격은 15만원부터 19만원까지. 문의(02)310-7710

노보텔 앰버서더 강남은 9월9일부터 14일까지 스탠더드룸 1박·휘트니스 클럽 무료이용·한과 선물 등이 포함된 '추석 베스트 밸류 패키지'를 출시했다. 특히 '더 스퀘어 뷔페 레스토랑'에서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송편 메이킹 클래스를 시행, 참가자들은 호텔 셰프의 유니폼을 직접 입고 송편 만드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가격은 12만9000원부터 14만9000원까지. 문의 (02)567-1101

서울신라호텔_추석패키지

서울신라호텔은 9월9일부터 13일까지 '추석 와이너리 패키지'를 선보인다. 영빈관 후정과 조각공원을 산책하며 와인을 무제한으로 시음할 수 있는 신라호텔만의 특별한 와이너리 투어 2인 입장권과 실내수영장 이용 혜택 등이 포함됐다. 이번 와이너리 투어는 세계 6개국 총 51종의 와인으로 구성, 역대 최대 규모이며 특히 민족 명절 추석을 맞아 막걸리 시음 부스도 마련했다. 가격은 16만5000원부터. 문의 (02)2230-3310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9월9일부터 13일까지 '휴(休)석 패키지'를 마련했다. 모든 패키지 고객에게는 한국인삼공사의 홍삼 절편과 미국 3대 미술관인 '휘트니 미술관'작품들이 아시아 최초로 전시되는 '이것이 미국 미술이다' 전시회 관람 티켓이 제공된다. 가격은 16만5000원에서 30만원까지. 문의 (02)317-0404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추석을 맞아 남산골 한옥마을까지 셔틀 버스를 무료 운행한다. 한옥마을에서는 한국 고유의 민속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제기차기·윷놀이·널뛰기 등 다양한 한가위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어 호텔 혜택과 연계해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5만원부터. 문의 (02)799-8888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은 호텔 개관 22주년과 추석연휴를 맞아 9월1일부터 30일까지 '스물둘의 하루'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 또는 비즈니스 객실에서의 숙박과 카페 아미가의 2인 조식 뷔페 또는 이태리 레스토랑 베로나의 개관기념일 세트 메뉴 2인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호텔 개관 기념일인 9월18일 체크인 고객에게는 델리, 아마도르의 케이크를 증정한다. 가격은 22만원부터. 문의 (02)3440-8000

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스태리 추석 패키지'를 9월10일부터 13일까지 판매한다. 리젠시 클럽 라운지의 해피아워를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야외 테라스형 '더 발코니'에 마련된 하얏트 특선 빙수를 맛 볼 수 있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키즈 빌리지' 추석 프로그램과 가족 모두를 위한 '오름 트레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격은 20만5000원부터. 문의 (064)735-1234

오주연 기자 moon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