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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유럽 위기는 中 실물경제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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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외환보유고 가운데 유럽 국채에 투자하고 있는 비중이 얼마 되지 않지만 유럽 부채문제가 수출 의존적인 중국 실물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비관론이 중국 언론을 통해 퍼지고 있다.

장즈샹 인민대학 재정금융학원 교수와 장차오 중국개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2일자 중국 정부 기관지 인민일보를 통해 유럽 부채 문제가 중국 실물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논평이 중국 정치 지도자들이 유럽 부채 문제를 보는 시각을 그대로 전달한 것은 아니지만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중국 정부도 유럽 부채 문제가 가져올 중국 경제의 충격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음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논평은 "유럽 부채 문제는 앞서 미국이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을 강등당했을 때 만큼 중국 외환보유고에 광범위한 충격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중국이 보유한 유로화 자산은 달러화 자산에 비해 현저하게 적다"고 밝혔다. 3조달러가 넘는 중국의 외환보유고 가운데 약 25% 정도가 유로화 자산에 투자돼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하지만, 유럽 국가들의 채무 위기는 유럽에서의 수요를 위축시키는데 영향을 줘 중국 실물 경제에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며 중국 경제성장의 둔화를 우려했다.

유럽 27개 회원국으로 이뤄진 유럽연합(EU)은 중국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다. 두 지역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 3950억유로(약 5700억달러)로 2009년 보다 13.9%나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의 대(對) EU 수출은 18.9% 증가한 2819억유로에 달했다.
두 경제학자는 이번 유로존의 위기가 제도적인 실패에서 비롯됐다며 "유럽 각국은 체계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유럽 경제 성장 둔화를 막고, 이웃국가들에 책임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정부는 유로존의 위기 극복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지난 6월 원자바오 총리는 독일 방문에서 "필요하다면 중국이 문제가 된 유로존 국가의 국채를 매입할 수 있다"며 "유로존의 위기 극복을 돕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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