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동산 침체기 대안상품 '상가' 공략법은?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여름철 비수기가 마무리되면서 상가분양 시장도 속속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후폭풍이 부동산 침체기 대안상품인 상가 등에까지 덮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당장 시중은행들이 돈줄을 옥죄기 시작한 것이 부담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때 일수록 상가별 차별화된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하반기에도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단지내상가는 고객 수요 확보 측면에서 내부 지향적 상가 보다 외부 지향적 상가를 노리는 것이 좋다. 외부 소비층 유입이 용이한 단지내상가의 경우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브랜드 매장을 유치할 수 있어서다.
고낙찰도 유의할 점이다. 대게 LH가 제시하는 예정가는 주변 임대료 수준 등을 고려해 수익률 7%에 맞춰 제시된다. 만약 예정가의 150%가 넘는 낙찰가율을 기록할 경우 타 점포에 비해 높은 임대료를 받지 않는 이상 은행 금리보다 못한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이밖에 아파트 분양률과 배치현황, 업종별 구성, 소비수준 등도 따져볼 요소다.
올 하반기 쏟아질 신도시(택지지구)상가는 아파트 입주율과 역세권 여부 등을 따져봐야 한다. 특히 신도시 상가는 수도권 유망지구라도 중·장기적 투자 상품임을 감안해 빠른 시간내 소비층을 확보할 수 있는 역세권 인근 지역 상가를 고르는 게 안전하다. 현재 공급중인 신도시 중 역세권 관심 지역으로는 9월 개통 예정인 판교역과 7월부터 아파트 집들이가 시작된 광교 신도시 신대역, 도청사역, 경기대역 등이 있다.
상가분양 가격의 조정시기를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신도시 내 인기지역은 상업용지 입찰가부터 비싸다 보니 분양가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입주가 임박한 곳을 중심으로 미분양 상가를 할인 판매하는 곳이 부쩍 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신도시 상가 중 분양가 할인율이 20~30% 이상인 준공후 미분양 상가의 공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신도시 투자시 입지 선별이 어렵다면 선임대가 이미 맞춰진 상가를 노리는 것이 안전성 면에서는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임차인이 정해져 있더라도 현장답사는 필수다. 현장답사에선 임차 업종의 영업이 잘 되는 지역인지, 투자금 대비 수익률은 얼마정도 될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이와함께 아파트형공장 상가는 편의점, 구내식당, 문구점 등 독점 업종을 노리는 것이 좋다. 다만 최근 아파트형 공장 공급 과잉과 분양가 부담 등에 사무실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외에도 주상복합상가는 폐쇄적 내부 상가를 피하고 1층 위주의 투자가 안정적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상가는 수익과 위험을 공존하고 있는 고위험 투자 상품"이라며 "가격적 이점이 높은 미분양 상가라도 장기 미계약 이유와 점포의 컨디션 약점 등은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매출 분석에 꼼꼼한 브랜드 매장이 입점계약을 맺은 상가에 대해 관심을 둘만하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