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계산식 활용해 에어컨, 고속도로 등 실제주행여건 반영
새로운 연비 표시 방식이 도입되면 현재 발표된 연비보다 평균 20%가량 연비가 떨어지고, 소비자들은 연간 50만원 유류비를 절감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미국식 5-Cycle'은 시내 주행뿐 아니라 고속도로 주행, 고속 및 급가속, 에어컨 가동, 외부 저온 조건(-7℃) 하 주행 등 총 5가지 상황을 감안해 연비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송유종 지경부 에너지절약추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행 자동차 연비 표시는 시내주행 모드(CVS-75,주행축적거리 160km이내) 측정한 결과를 사용하고 있어, 실제로 표시연비와 체감연비간 차이가 20%정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식은 급가속, 에어컨 가동, 추운 겨울철 기온 등 실제 자동차 주행여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있다고 지적이 있어왔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에지관리공단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운전자의 69.4%가 표시연비와 체감연비 간의 괴리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시내주행만 측정하던 것을 벗어나 시내주행과 고속도로 주행 모두를 모두 측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신차가 아닌 주행거리가 3000km이상의 차량이 시험대상이다. 연비 표시 대상 차종은 승용차, 15인승 이하 승합차 및 3.5톤 미만 화물차 등 모두 1만6951대이다.
연비 표시 방식이 개편되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차량의 비중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경부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기준을 상향 조정해 1등급 비중을 10% 내외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연간 50만원 정도 유류비 절감효과 있다고 지경부는 덧붙였다.
지경부는 9월 중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늦어도 4분기에 '자동차 에너지소비 효율 및 등급 표시에 관련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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