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평상심'강조..S/W 및 인재 확보 꾸준히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합병을 비롯, 미국 신용등급 강등, D램가 급락 등 일련의 경영 불안요인에 대해 “평상심을 가지고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외부의 시각에서 삼성에 상당한 위기가 도래한 것처럼 비쳐지고 있지만 이 회장은 오히려 삼성의 경쟁력에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자, 임직원들에게 동요하지 말고 각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을 당부한 셈이다.
다만, 지난달 29일 열린 선진제품 비교전시회에서 강조한 소프트웨어 및 S급 인재, 특허 확보 등은 차질없이 진행해 나가라고 밝혔다.
17일 삼성에 따르면 최근 이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과의 회의에서 지속적으로 당부한 것은 ‘평상심’이다. 일련의 사태들이 삼성그룹에 당장 직격탄을 날리는 이슈들이 아닌 만큼 호들갑을 떨며 설익은 대책을 남발하기보다는 차분한 대응에 나서라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최근 김순택 미래전략실장이 계열사 사장들에게 ‘평상심을 가지고 지켜보자’고 전한 것은 김 실장의 뜻이 아니라 이 회장께서 보낸 메시지를 계열사에 전파한 것”이라며 “외부에서는 삼성에 엄청난 악재가 쏟아지고 있는 것처럼 판단하고 있지만 내부 분위기는 오히려 차분하게 대응하자는 쪽”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기보다 지난달 말 이 회장이 밝힌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 및 인재 확보 정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블랙베리의 마케팅 임원들을 스카우트한데 이어 최근에는 유명 안드로이드 개발자 블로그 사이트의 유명 엔지니어인 스티브 콘틱을 영입해 글로벌 인재 확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께서는 항상 인재경영, 소프트웨어 경영을 중시해 왔고 삼성의 성장도 이같은 원천경쟁력에 근거한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노력들이 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 날 림 운영체제(OS)를 보유한 휴렛 팩커드 등과 제휴 가능성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며 자체특허보유도 많다고 밝혀 스마트폰 전쟁에서 자신감이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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