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하이닉스의 주채권은행 중 하나인 정책금융공사의 유재한 사장이 11일 간담회를 열고 "구주매각 주수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 보겠다"고 말한 데 대해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채권단이 보유한 구주를 더 많이 사들이는 입찰자에게 가격요소 면에서 더 많은 점수를 줄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지만, 유 사장의 말에 따르면 구주를 더 많이 매입해도 더 높은 점수를 받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유 사장의 말을 풀이하자면 결국 구주의 매각주수와 매각가격 둘 중 하나만 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 두 요소를 동시에 고려하겠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하이닉스 1주의 시가가 1만원이며 구주가 10주라고 가정해 보자.

A입찰자는 한 주를 2만원에 사겠다고 제안해왔고 B입찰자는 두 주를 주당 1만6000원에 사겠다고 제안한 경우가 있다면, 수량 면에서는 B입찰자가, 가격 면에서는 A입찰자가 앞선 셈이다.


그러나 주당 프리미엄을 고려했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유 사장은 기자들에게 "이 경우 A입찰자가 제시하는 프리미엄은 1만원이고, B입찰자의 프리미엄은 1만2000원"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이 총 매입가격에서 그 주식의 시가를 제한 값이라고 하면 A입찰자의 프리미엄은 2만원-1만원=1만원이고, B입찰자의 프리미엄은 (1만6000원-1만원)*2=1만2000원이라는 논리다.


그러나 유 사장이 '개인의견'임을 전제하고 이 같은 가점방식을 제시한 만큼, 향후 채권단 내부의 손익에 따라 셈법이 다소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유 사장은 "(이것은) 제 개인의견이고, 채권단 종합의견이 아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채권단 의견을 종합할 것"이라며 "일부 루머들이 확대되면서 딜 자체를 훼손하지 않을까 걱정해 간담회를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루머로 인해 딜 자체가 무산되지 않도록 유 사장이 일종의 '미봉책'을 제안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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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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