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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한 사장 "구주매입보다는 경영권 프리미엄에 가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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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지분 49%까지 투자"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하이닉스 채권단이 구주매입을 많이 하는 입찰자보다는 주당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 많이 주는 기업에 가점을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국인 투자자한 비율은 당초 알려진 25%가 아닌 49%로 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11일 여의도 정책금융공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주매각에 가점을 주는 일은 없다"며 "단순 주당 가격, 매입규모보다는 주당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 얹어주는 쪽에 점수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하이닉스의 시가가 1만원이라고 했을 때, 한 쪽은 한 주를 2만원에 사겠다고 하고 다른 쪽은 두 주를 주당 1만6000원에 사겠다고 하면 주당 가격 자체는 전자가 높지만 시가를 제하면 프리미엄을 더 많이 제시하는 쪽은 후자라는 것.

이 경우 첫 번째는 주당 프리미엄이 1만원, 두 번째는 주당 프리미엄이 1만2000원(1만6000원*2-1만원)이므로 두 번째에 더 높은 점수를 주겠다는 게 유 사장의 논리다.

외국인 투자지분 제한 등 국가 주요산업인 하이닉스의 경영권을 지키는 방안도 마련했다. 유 사장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외국지분이 49% 이내여야 한다"며 "내외국인 차별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FI 비중이 높으면 점수 부분에서 차등이 날 수 있는데 감수를 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한다"며 외국인 FI 비중이 높을수록 낮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시사했다.

단 구주를 최소 7.5% 매각하고, 신주는 10%까지 발행한다는 기존 방침은 달라진 것이 없다고 확인했다. 신주 발행을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런 증시에서 신주를 더 발행하겠다 하면 주가는 떨어진다"며 "그것은 사겠단 사람들에게 특혜를 준다는 이야기이고, 향후 (오너의) 배당부담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최근 하이닉스 매각을 둘러싸고 시장에서 말이 오가는 것에 대해 "그릇된 루머가 확대되면서 딜 자체를 훼손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직을 걸고서라도 이번 딜이 공정,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채권단 내부에서 의사소통이 잘 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외환은행 측과 얘기를 하고 왔다"고 말했다.

채권단의 구주 매각규모가 커질수록 주채권은행 중 하나인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에게로 국부가 더 많이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유 사장은 "국부유출 의혹이 있는데, (채권은행인) 예금보험공사, 정책금융공사 등 모두 공공기관이다"라며 "채권단 전체에서 외국인 투자비율 본다면 (입찰자인)SK텔레콤이나 STX보다 높은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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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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