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디스탄, 이라크 정부와 손잡고 '석유 수출 붐'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이라크령 내 쿠르드 지역정부(KRG)와 이라크 정부가 원유 수출을 늘리기 손을 잡았다. 이라크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재개된 쿠드르 유전 원유 수출 순익의 절반을 KRG에 지불키로 합의하며 이 지역 내 원유 생산을 독려하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영국·미국 석유회사들이 대거 진출한 쿠르드 지역에 이라크 정부와 원유 생산을 위한 석유 벤처 붐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르드 지역은 쿠르드인이 사는 쿠르디스탄의 이라크령 내에 있는 지역으로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유전 중 하나를 가지고 있다.
이라크 쿠르드 천연자원부(석유부) 아쉬티 하우라미 장관은 유명 유전잡지인 오일앤가스 인터뷰에서 "쿠르드 지역에는 약 450억 배럴에 달하는 원유와 약 100조~200조 큐빅비트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다"고 밝혔다. 이 원유 매장량은 이라크 전체 오일 매장량(약 1430억 배럴)의 약 3분의 1에 해당된다.
그는 이어 "원유 수출량은 이미 일일 17만4000만 배럴 도달했으며 이라크 원유마케팅 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일일 수출량을 20만 배럴로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헤리티지오일의 폴 아데톤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쿠르드스탄은 전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은 원유를 가진 나라"라면서 "쿠르드 유전은 세계에게 몇 안 남은 풍부한 지상 유전"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정부는 지난 2월 최근 1년 간 보류해온 쿠드르 유전 원유 수출을 재개하면서 KRG와 주요 지형물 관리 협정 및 원유 수익금 배분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라크 정부는 쿠르디스탄 유전 지역의 생산을 증대하기 위해 이 지역의 모든 원유 수출 수익의 절반을 KRG에 지불키로 했다.
KRG는 지난 5월 처음으로 이라크 중앙정부로부터 원유수출 순수익금 중 1차로 2억4300만 달러(한화 2700억원)를 받았다. 이는 2월부터 3월 27일 사이의 석유 수출 500만 배럴에서 얻은 순익 중 절반에 해당하는 것이다.
하우라미 장관은 "바그다드 연방정부로부터 받게 될 지급액은 쿠르드 지역에서 현재 원유 생산을 하고 있는 외국 기업들에게 할당될 것"이라면서 "지속적으로 석유 수출을 늘려 2015년까지 하루 수출량을 100만 배럴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걸프키스톤페트롤리엄은 지난해 10월 이후 소량의 원유 생산만을 해왔지만 올해 말까지 KRG의 수출 목표량인 일일 1만 배럴을 위해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쿠르키스탄에 진출해 있는 미국 에너지 회사인 헤스와 스페인의 렙솔도 수출 증대를 위해 생산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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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은 현재 17개 국가 42개 회사와 37건의 오일 및 가스 계약을 맺고 있다.
한편, 쿠르드인은 지구촌 최대 소수민족으로 현재 인구가 3000만명에 달한다. 쿠르디스탄은 이란과 아르메니아의 국경 부근으로, 1923년 1차 세계대전 이후터키와 유럽 강대국 사이에 체결된 로잔 조약으로 터키ㆍ이란ㆍ이라크ㆍ시리아ㆍ아르메니아에 분할 소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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