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주식·채권시장 예측불가...모니터링 강화"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박현준 기자]정부는 8일 코스피, 코스닥시장에서 올들어 첫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주가 급락시 주식거래 일시정지)가 발동되는 등 혼란을 보이자 당초 예상보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하면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날 "증권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 일부가 채권 시장으로 들어온 것으로 본다"면서 " 채권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 앞으로는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 너무 많이 들어오면 그만큼 앞으로 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라면서 "계속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자금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외환유출입 규제 등을 발동할 때는 아니"라고 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CB)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코스피200선물 가격의 하락으로 올해 첫 사이드카가 내려졌다.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국채 선물가격과 환율의 상승 폭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주식, 채권시장의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대응책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임종룡 재정부 1차관은 7일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마친 뒤 가진 브리핑에서 "일반 이날 회의를 한 것이 첫 번째 대응이고, 시장 개장하면 여러 가지 보고 판단하겠다"면서 "앞으로 수시로 회의를 개최해 상황에 대해 정부 입장이나 생각, 판단이 뭔지 투자자에게 전달하겠다"고 했다.
임 차관은 외화 유동성과 관련해서는"채권은 문제가 발생한 이후에 4~5일 이후에는 채권을 매수해 금리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지만 주식시장은 외국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동조화 현상을 보여 낙폭이 크다"면서도 "이것만으로는 외화 유출이라고 보기 어렵다. 우려할만한 징후가 나타난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임 차관은 "채권 시장 자금 유출은 계속 모니터링 중이며 외환수급이나 전반적으로 경제 상황에 미칠 영향은 면밀히 보고 있고 투자 규제에 대해서는 정한 바 없다"면서도 "주식시장은 계속 유입과 유출이 일어나는 곳이라서 별개라고 생각한다. 두 부분에 대한 모니터링은 중점적으로 4개 기관이 공동으로 해나가겠다"고 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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