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장관 백희영)는 김양의 사례와 같은 청소년 음주의 폐단을 막기 위해 오는 4~11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과 광안리 해수욕장, 강원도 경포대 해수욕장, 충남 대천 해수욕장 등 청소년이 많이 찾는 해수욕장 4곳에서 '휴가철 청소년 음주예방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청소년 시기의 문제음주(음주 후 폭행, 절도 등의 행위를 하는 경우)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청소년들이 김양처럼 여름 휴가지에서 처음 술을 접하거나 폭음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가부는 이번 캠페인 기간동안 해당 해수욕장을 찾은 청소년들에게 '어른들의 관대한 음주문화와 청소년 음주의 위험성'이 적힌 유인물 등을 나눠줘 경각심을 일깨우고 야간에 해수욕장 안팎을 돌며 계도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여가부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향후 여름 휴가철에 휴가지에서 지자체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청소년 음주예방 활동을 적극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상규 한림대 의대 춘천성심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생물학적으로도 자기행동을 제어하는 뇌부분이 완전히 발달되지 않은 청소년 시기에 하는 음주는 모든 문제행동의 근간이 된다"며 "학업 스트레스나 우울증으로 인해 쉽게 음주를 택할 수 있는 청소년들에게 음주에 대한 올바른 예방교육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복근 청소년흡연음주예방협회 사무총장은 "절도ㆍ폭력ㆍ강간 등 소년범죄의 약 10%가 음주상태에서 일어나고 있고 청소년 음주문제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손실은 약 12조원에 이른다"며 청소년 음주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박은희 기자 lomoreal@
꼭 봐야할 주요뉴스
"명품백, 직원가로 해드릴게요" VIP고객에 24억 등...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