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우스플로리다 대학교 조나단 로텐버그 교수는 18~48세 네덜란드 여성 97명을 대상으로 울음이 사람의 기분에 어떤 효과를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러나 로텐버그 교수 연구팀은 실험실이 사람의 감정을 표출하기에 적절한 장소가 아니며 사람은 과거의 감정을 정확히 기억해낼 수 없다는 점 등의 이유를 들어 이번 연구를 실험실이 아닌 참가자들의 집에서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울고 난 직후의 기분을 그때그때 기록했으며 왜 울었고 어디서 울었으며, 펑펑 울었는지 조용히 흐느꼈는지, 울고 난 뒤의 기분이 어땠는지 등을 자세히 적었다.
기분이 좋아졌다고 밝힌 케이스는 30%에 그쳤으며 나머지 9%는 울고 난 뒤 오히려 기분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또한 참가자들이 가장 많이 운 장소는 거실로 조사됐으며 평균 울음 시간은 약 8분이다. 다만 눈에 띄는 점은 가장 격렬하게 펑펑 운 사람들의 기분이 가장 크게 좋아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구팀은 울고 난 뒤 기분이 좋아졌다 하더라도 이것이 눈물을 흘렸기 때문은 아니라며 그 울음이 주변 동료의 관심을 끌어 그들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지 눈물 자체 덕분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로텐버그 교수는 "기분이 우울할 때에는 우는 것보다 주변 동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성격연구 저널(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 온라인판에 실렸으며 미국 방송 MSNBC 온라인판이 1일 보도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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