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누구에게나 접근의 자유는 있다
[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웹 접근성 & 웹 표준 완벽 가이드/ 짐 대처ㆍ마이클 버크스 외 지음/ 노석준ㆍ신승식ㆍ현준호ㆍ한정민 옮김/ 에이콘/ 4만원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5% 늘어나면 183억원, 20%가 늘어나면 783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나는 사업이 있다면 뛰어들겠는가. 물론 사업에 드는 추가 비용까지를 고려한 효과다.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틀림없는 경제적 효과를 내는 이 사업은 장애인이나 노인 등이 온라인에서 아무런 불편 없이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청각장애인용 자막을 보여주고, 시력이 안 좋은 노인이나 시각장애인을 위해 더 크고 잘 보이는 글자 서비스를 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웹 접근성'으로 불리는 이 '사업'은 2008년 시행된 관련 법에 따라 모든 법인이 2013년까지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웹으로도 불리는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을 처음 만든 팀 버너스 리는 웹을 '장애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손쉽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또 웹 콘텐츠를 만들 땐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굳이 '장애인'이나 '정보 취약계층'을 꺼내 들어 이들을 배려한 사이트를 만들자고 이야기 하지 않아도 웹이란 공간은 원래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 돼야 하는 셈이다.
장애인을 비롯해 모두가 편하게 쓸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려 이 분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컴퓨터 과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미시간대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86년 최초로 DOS용 화면 낭독 프로그램을 만든 짐 대처, 전자 및 정보통신 공학 접근성을 연구하는 마이클 버크스, 어도비(Adobe)에서 접근성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앤드류 커크패트릭, 영국표준원의 '접근 가능한 웹 사이트 구축 모범 사례 지침'을 검토했던 브루스 로슨,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의 장애인자문위원회 의장인 마크 어반 등이 함께 모여 낸 책, 'Web Accessibility(웹 접근성)'을 번역한 '웹 접근성 & 웹 표준 완벽 가이드'가 나온 것이다. 이 책을 번역한 사람들 모두 저자들 못지않은 웹 접근성 전문가들이다. '웹 접근성 & 웹 표준 완벽 가이드'에서 옮긴이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웹 접근성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노석준 성신여대 사범대학 교육학과 교수와 한국외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한국정보화진흥원 정보접근지원부에서 일하고 있는 현준호 책임연구원 등이다.
웹 접근성의 개념에서부터 웹 접근성에 관련된 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웹 접근성을 높이려면 어떤 기술을 활용해야 하는지까지 빼곡히 담겨 있는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웹 접근성에 대한 완벽 가이드로서의 무게감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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