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지난해 국세청이 거둬들인 세금이 166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의 침체로 종합부동산세의 세수가 줄어든 반면 골프장과 경마장, 사치성 제품 등에서 걷는 개별소비세의 비중은 크게 늘었다.
이 가운데 부가세와 같은 간접세는 60조7300억원, 소득세와 같은 직접세는 77조81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직접세 가운데는 월급쟁이들이 내는 갑종근로소득세가 16% 늘었고, 증여세는 55% 급증했다. 또 양도소득세, 종합소득세, 법인세 등은 10% 가까이 늘었지만, 이자소득세와 상속세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간접세 중에는 금융위기 때 급감했던 개별소비세가 3년만에 다시 5조원대를 회복하며 39% 늘어 세수 증대를 이끌었다. 부가가치세는 5%, 주세는 4% 증가했다.
국세청은 올해 세수목표를 175조원, 내년은 190조원 정도로 잡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포스코 등 법인세를 많이 내던 기업들의 올해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아, 내년 세수를 목표대로 거두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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