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올해 초 파운드당 1달러 중반을 기록했던 국제 면화가격이 이달 들어 1달러 아래로 급락하면서 섬유회사들의 2분기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중국 내수경기의 변동으로 면화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섬유제품 수요도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케미칼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130억원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영업익이 감소한 이유는 국제 면화 가격이 하락하자 주력사업인 폴리에스터 섬유의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폴리에스터 섬유는 면화의 대체재로 쓰이는데 수요공급이 추이가 비슷하다.

설상가상으로 여름 전기사용량 급증으로 중국 정부가 제한송전까지 실시하면서 폴리에스터 섬유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전방 섬유 업체의 가동률까지 줄어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화학섬유 수요의 부진으로 2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면서도 "하반기에는 제품 수요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웅진케미칼이 섬유업계에서 2분기 실적을 가장 빠르게 발표해 다른 회사들의 2분기 실적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섬유산업이 원재료인 면화가격에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라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 이상 실적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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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1분기까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면방적업체들의 이익 감소도 예상된다. 일신방직, 동일방직, 전방 등 전통적인 면방 회사들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것에 이어 올해도 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었다. 하지만 국제 면화가격의 급등락에 따른 수요감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섬유업종 애널리스트는 "국제 면화가격은 그동안 중국 및 동남아 신흥국의 수요 증가로 비정상적으로 급등했던 측면이 있었다"며 "이에 국내 업체들의 실적도 대폭 증가했지만 최근들어 면화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기업들의 실적 역시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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