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휑~한 채소 매대…퀭~한 장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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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물량이 없어서 한 번 놀라고 가격표 보고 두 번 놀라고…장마 때문에 품질도 예전만큼 못하고 가격도 비싸서 채소 살 엄두가 안나네요" 저녁 장을 보러 한 대형마트를 찾은 주부 허현옥(52)씨는 결국 장바구니를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한 대형마트 매장의 신선식품 매대. 지속적인 장마와 갑작스런 폭우로 채소 일부 상품이 입고되지 않는다고 표시했다.

한 대형마트 매장의 신선식품 매대. 지속적인 장마와 갑작스런 폭우로 채소 일부 상품이 입고되지 않는다고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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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시간이 되면 대형마트 채소 코너에는 매대가 썰렁하다. 긴 장맛비에 농산물들이 물에 잠기고 고온 다습한 폭염에 짓무르면서 상품 품질은 떨어지고 공급량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농산물 가격은 고공으로 치솟아 주부들의 장바구니도 텅 비어있다. 고기에 싸먹을 상추 한 봉지를 선뜻 집을 수 없기 때문이다.
29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판매되는 배추 가격은 전주대비 21.4% 오른 8500원(3입)이며 대파 역시 21.4% 오른 1700원(한 단)에 판매되고 있다.

농협하나로클럽 측은 "오랜 장마에 최근 발생한 집중 호우까지 겹쳐 물량 확보 및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8일 폭우가 쏟아진 다음날인 서울시 가락동시장에 반입된 농산물은 총 4078톤으로 전일 5606톤보다 1500톤가량이 줄었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배추 주출하지역인 태백, 평창, 삼척, 영월, 정선과 횡성 등 중부지역에 국지성 호우가 이어져 산지 작업량이 감소했으며 무 역시 작업여건이 크게 악화돼 충청, 경기, 강원 지역의 작업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는 배추에 이어 무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29일 농협 하나로 클럽 양재점에서 판매되는 무 한 개 가격은 2980원으로 전주대비 50.5% 올랐다.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폭우 탓에 상품성이 전반적으로 저하됐지만 현재 산지에서 정상적인 물량이 출하되지 못하고 있어 일시적으로 고단가를 나타내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이날 가락동에서 거래된 무(상급·18kg) 경매가는 전일보다 6213원(128%) 오른 3만1200원이었다.

또한 알타리무(상급·2kg)는 250원(109%) 오른 3500원에 거래됐으며 열무(상급·1.5kg)는 1860원(147%) 오른 6100원을 기록했다.

홈플러스 독산점 신선식품 코너 매장 직원은 "물량 공급이 평소 대비 30% 이상 줄었다"며 저렴하게 기획돼 나온 상추를 가리키며 "이 상품의 경우 오늘 2봉 들어왔다"고 귀띔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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