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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라이딩 열풍]‘트랜스 포머’ 자전거 꿈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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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개성 톡톡튀는 튜닝의 세계

자전거 튜닝 마니아인 최자람씨는 새로운 휠이 나올 때마다 성능 업그레이드를 위해 휠 세트를 교체한다(사진=이코노믹리뷰 안영준 기자).

자전거 튜닝 마니아인 최자람씨는 새로운 휠이 나올 때마다 성능 업그레이드를 위해 휠 세트를 교체한다(사진=이코노믹리뷰 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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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인구가 500만명을 넘어서며 나만의 개성 있는 자전거를 만들기 위한 튜닝 열풍도 높아가고 있다. 자전거 성능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라이딩 튜닝과 편안함·멋을 내기 위한 마니아 튜닝에 대해 알아보자.

자전거를 구입하면 대부분 조립이 완성된 ‘완성차’를 선택하게 된다. 요즘에야 픽시자전거 등 다양한 색상과 기능의 자전거들이 출시되지만 그래도 나만의 개성을 담고 싶은 욕망은 ‘튜닝’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자전거의 ‘튜닝’이란 성능이나 개성을 표출하기 위해 부품을 교체하는 작업을 말한다. 안장과 핸들 바, 페달, 타이어와 휠 등 다양한 형태와 색상의 부품을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자전거를 만들 수 있다.

자전거 튜닝은 크게 라이딩 튜닝과 마니아 튜닝으로 나뉜다. 자전거 튜닝의 목적은 자전거 속도를 빠르게 하는 등 성능을 향상시키거나 실용적이면서 멋을 위한 튜닝으로 나뉘는데 성능을 위한 튜닝을 ‘라이딩 튜닝’이라 하고 자전거 도색이나 휠 라이트 등 멋을 위한 튜닝을 ‘마니아 튜닝’이라 부른다.

자전거 전문매장 썽이샵의 미캐닉 최자람씨. 그는 자전거 정비나 튜닝을 도와주는 일을 하지만 자신 스스로도 튜닝을 즐겨하는 마니아다. 특히 그는 자전거 휠에 관심이 많아 신상품이 나올 때마다 새로운 휠을 튜닝하는 것이 습관처럼 굳어버렸다.
그가 소유한 픽시자전거인 서벨로 T1만 해도 벌써 7번 이상 새로운 휠로 튜닝했다는 최씨. “휠 세트가 가벼울수록 더 빠르고 경쾌하게 달릴 수 있기 때문에 튜닝을 할 때마다 ‘새로운 자전거를 구매한 기분’입니다.”

저렴한 자전거나 중고자전거를 구입해 변속기, 크랭크, 브레이크 등의 자전거 성능과 연결되는 부품을 윗등급으로 업그레이드해 튜닝하는 사람들 역시 늘고 있다. 중고 로드 바이크를 구입한 김용철씨는 크랭크 부품을 저가형에서 중급 이상의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해 라이딩 시 힘 손실을 크게 줄였다.

전문가들은 한정된 비용의 효과적인 튜닝에 대해 가능한 ‘가치 있는 것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체인이나 타이어처럼 당장 성능에는 영향을 주지만 소모가 빠른 부품에 투자하는 것보다 휠이나 크랭크 세트에 투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 혹은 자신에게 딱 맞는 안장을 찾는데 투자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으므로 자신이 필요한 튜닝의 범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성능을 위한 부품 업그레이드, 라이딩 튜닝

같은 비용이라면 성능에 영향을 주는 부품을 업그레이드해 좀 더 실용적인 라이딩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입문자를 위한 로드 바이크 중에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비교적 저렴한 대만산 부품을 섞어 장착한 경우가 많으므로 구매 즉시 부품을 업그레이드해 주는 것이 좋다. 성능에 영향을 주는 부품들은 자전거의 뼈대를 이루는 프레임, 자전거 속도를 담당하는 휠과 크랭크, BB, 체인, 스프라켓으로 연결되는 구동계, 그리고 변속기와 브레이크, 포크 등이 있다.


휠 세트
휠이 가벼울수록 빠르고 경쾌하게 달릴 수 있으나 초보자들은 충격에 약하고 유지 관리가 어려운 경량 휠보다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적합하다. 교체 시 프레임의 규격에 맞는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즐겨 찾는 코스가 언덕이냐 평지냐에 따라 업그레이드 시 휠 종류와 세팅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이 즐겨 타는 라이딩 코스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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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 레버와 디레일러, 스프라켓
자전거 성능을 표시할 때 기어가 몇 단인가가 중요하다. 기어 단수를 결정하는 부품은 컨트롤 레버(변속기와 브레이크가 합쳐진 로드바이크 레버)와 디레일러, 스프라켓, 체인이다. 이들은 등급이 높을수록 정확하고 부드럽게 변속된다. 기어 단수를 올리려면 이들 부품을 모두 동시에 바꿔줘야 하므로 기어 단수를 높이는 튜닝은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크랭크
업그레이드 시 효과가 큰 부품으로 저가에서 중급으로 업그레이드 하면 언덕을 오를 때처럼 과부하를 걸어도 부드럽게 회전해 힘 손실이 적다. 고성능 크랭크일수록 경량화 되는 것이 특징이다. 길이가 다른 것으로 바꿔서 페달링 효율을 높이기도 한다.

브레이크
브레이크는 성능보다 안전성에 영향을 주는 부품으로 저가형과 고가형의 디자인 차이가 적어 국내 105급 구동계 로드 바이크 중 상당수는 저렴하고 제동력이 떨어지는 대만산 브레이크를 장착했다. 저가형 모델이라도 세팅하기에 따라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제품설명
① 왼쪽은 시마노의 듀라에이스 경량 카본 휠. 로드 바이크용 WH-7900-C35-TU모델로 8.9.10단 호환이 가능하다. 35mm 중간 높이의 카본 림으로 공기역학과 강성의 조화로 가속력이 높다. 베어링 조절이 쉬우며 무게는 1339g으로 매우 가볍다. 오른쪽 제품은 MTB용 초경량 스칸듐 소재의 WH-M985-F 튜블리스 림(타이어 튜브가 들어가지 않는 휠)으로 디스크 브레이크 전용으로 나왔으며 공구 없이 장착이 가능하다. 무게는 1476g이다.
② 시마노 듀라에이스 듀얼 컨트롤 레버(변속기와 브레이크를 함께 컨트롤할 수 있는 레버). 카본 소재로 경량화시켰으며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돼 그립감이 뛰어나며 그립 간격 조절이 가능하다.
③ 고성능 크랭크는 가벼울 뿐 아니라 강성이 높아 효과적으로 힘을 전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톱니 형상도 부드러운 변속을 돕도록 설계됐다. 시마노의 ULTEGRA 시리즈 FC-6703.
④ 시마노 105 듀얼피벗 브레이크로 작동 시 반응이 빠르고 습한 환경에서도 더 나은 제동력을 보여준다.



편안함과 멋을 위한 마니아 튜닝

자전거를 처음 구입하면 실용성을 생각해 먼저 벨과 라이트를 다는 것이 첫 번째 튜닝이다. 요즘에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며 스마트폰 거치대 역시 기본으로 구입하는 추세다.

다음은 안장과 핸들 바를 많이 바꾸는데 안장은 폭이 넓은 여성용 안장과 전립선에 무리를 주지 않게 가운데가 길게 뚫려있는 전립선 안장이 많이 나온다. 손목의 각도가 맞지 않아 생기는 근육통으로 인해 자신에게 맞는 핸들 바로 교체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색을 통일하는 것이 유행인데 휠과 핸들 바 등의 색상을 맞추기 위해 핸들의 그립 부분을 다양한 색상의 바 테이프로 감싸 멋을 내는 경우도 많다.


안장
안장이 편안해야 라이딩이 즐겁다. 체격이 크고 골반이 넓다면 안장도 폭이 넓은 것이 좋으나 주로 여성들이 폭이 넓은 안장을 선호한다. 남성용으로는 가운데가 길게 뚫린 전립선 안장이 인기다. 왼쪽부터 날렵한 디자인과 튼튼한 카본섬유로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로드 전용 스페셜라이즈드 투페 카본안장과 가로 폭이 넓은 부룩스 스탠다드 안장.

라이트
도시의 어둠을 뚫는 라이트는 라이더들이 자전거 구매 시 가장 먼저 찾는 액세서리이기도 하다. 독일 라이트 전문기업 슈퍼노바의 E3 시리즈는 최상위급 라이트로 핸들 바에 장착이 가능하고 땅 아래 넓게 퍼지는 305루멘의 눈부심이 없는 Terraflux 렌즈로 매우 넓은 면적을 밝게 비춰준다.
오른쪽은 라이트 전문 브랜드 문라이트의 헤드라이트 GEM 2.0 모델로 측면 가시성 확보를 위해 LED 3개가 장착돼 안전한 라이딩을 돕는다.

핸들 바
핸들 바와 손목의 각도가 맞지 않으면 근육통과 건염이 생길 수 있어 핸들 바는 매우 중요한 부품 중 하나다. ‘데다 엘리멘티’의 ‘35 RHM’ 핸들 바는 35mm의 직경을 가졌으며 라이딩 중 만날 수 있는 에너지 손실을 감소시켜 보다 빠른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단단한 카본 소재로 강성을 자랑하는 스톡의 Syntace Racelite 핸들 바.

바이크 벨
따르릉 소리를 내는 자전거의 벨소리는 언제 들어도 정겹다. 감각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는 자전거 브랜드 일렉스타의 깜찍한 폴카 도트벨과 20g의 가벼운 무게에 세련된 디자인으로 미니벨로에도 잘 어울리는 에어비 사운드박스의 바이크 벨이다.


클리트 페달, 슈즈
빠르고 안전하게 달리고 싶다면 클리트 페달과 슈즈는 꼭 필요하다. 클리트 페달을 사용하면 페달링이 부드러워질 뿐 아니라 힘을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진은 시마노의 SPD-SL 로드용 클리트 페달과 슈즈. 페달은 극도의 페달링 하중에서도 효율적인 에너지 전달이 가능하다. 슈즈 역시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발에 압박이 없이 장갑처럼 발에 피트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거치대와 바이크 GPS
최근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어나며 거치대 또한 필수품이 됐다. ‘iPin Bike H 자전거 거치대’ 는 핸들 바에 장착하면 스마트폰을 안정적으로 거치할 수 있다. 무선속도계 GPS 데이터 로거 ‘GPS752’는 속도계와 GPS 기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브룩스 안장가방
브룩스의 멋스러운 가죽으로 된 안장가방인 ‘디 쉐이프 툴백’. 브룩스 안장 뒤에 색을 맞춰 장착하면 라이딩 패션 완성.


산마르고 바 테이프
저렴한 비용으로 자전거의 패션을 완성할 수 있는 아이템인 바테이프. 핸들 바에 돌돌감으면 자전거의 느낌이 크게 바뀐다. 코르크나 실리콘 등 다양한 종류의 바 테이프가 있으며 색상 또한 다양하다. 사진은 산마르고의 바 테이프.


이곳이 입소문 난 튜닝전문숍

어느 정도 자전거가 몸에 익히게 되면 점검하거나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전문매장을 찾게 된다. 전문적인 미캐닉이 상주해 있고 온라인 쇼핑몰도 함께 운영하는 마니아들에게 입소문난 튜닝 전문매장을 소개한다.

■썽이숍 (www.ssung2shop.com)
망원동에 위치한 자전거 전문매장이자 온라인 쇼핑몰 썽이숍은 주말이 되면 라이더들로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룬다. 각종 완성차는 물론 조립부품들을 판매하며 무엇보다 자전거 전문가인 미캐닉의 솜씨가 좋아 업그레이드나 튜닝을 마음 놓고 의논할 수 있다.
■르벨로(www.levelo.co.kr)
이노이즈 인터랙티브가 운영하는 르벨로는 압구정동과 망원동에 매장이 위치해 있다. 유명한 미니 벨로 알렉스몰튼을 만나볼 수 있는 숍으로 카페 형식을 띠어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 자전거 정비는 물론 멋진 미니 벨로나 최근 유행하는 클래식 자전거 등을 구매할 수 있다
■LSD바이크(www.lsdbikes.com)
1세대 픽시바이크 전문 매장인 LSD바이크는 맞춤 제작 전문으로 주문이 들어오면 먼저 운전자의 신체 치수를 고려해 자전거 프레임을 주문 제작한다. 이어 주문자 취향과 목적에 맞게 부품 색상과 디자인, 소재를 고려해 2주에 걸쳐 하나의 완제품을 만들어낸다. 픽시 동호인들의 아지트이기도 한 이곳을 방문하면 픽시 타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쿠샵(www.kushop.kr)
경기도 분당 정자동에 위치한 자전거매장으로 서비스와 실력이 좋아 분당의 자전거 마니아들에게 입소문이 난 곳이다. 미니 벨로 전문 숍으로 브롬톤, 버디, 지오스, 몰튼, 비앙키, 브룩스 등 유명 브랜드를 취급하며 각종 튜닝 및 커스텀 전문 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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