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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상반기 23조 '확 늘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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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동기보다 261% 증가···공시건수도 82건으로 늘어
현대제철 3조2500억원 1위···LGD·대한항공順 뒤이어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지난 상반기중 상장기업들의 신규 시설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 대기업들이 투자규모를 대거 늘린 반면 중소기업들의 투자회복세는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상장기업들의 신규 시설투자는 23조4342억원(공시기준)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261%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의 투자규모 6조4885억원의 3.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대기업들이 많이 속한 유가증권시장의 시설투자 증가폭이 코스닥시장을 압도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올해 상반기 투자금액은 22조8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조9608억원보다 282% 늘었다. 코스닥 상장기업의 올해 상반기 투자금액은 6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1% 증가하는데 그쳤다.

상반기 신규 시설투자 금액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서도 154% 늘어났다. 유가증권시장 기업들의 투자금액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168% 증가했으나, 코스닥시장 기업의 투자금액은 11.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승훈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상반기 기업들의 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경기회복 신호"라고 평가하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측면이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시설투자 건수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상장기업들의 시설투자 공시는 총 8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서는 1.23% 늘었다. 다만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의 공시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40%이상 늘었지만 하반기에 대비해서는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현대제철이 일관제철소 3기 건설에 3조2550억원을 투자해 1위에 올랐다. 이어 LG디스플레이 2조4430억원, 대한항공 2조4047억원, 포스코 2조2034억원, 아시아나항공 2조131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 기업들의 시설투자가 두드러졌다. 엘비세미콘이 토지, 공장신축, 기계장치 등에 670억원을 투자했고 서울반도체는 LED의 시장수요 증가 및 매출증대에 따른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 518억원 투입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상장기업들의 신규투자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특히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신규투자는 당분간 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덩치가 큰 기업의 경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대규모 시설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마진압박, 비용증가 등의 어려움을 딛고 투자를 늘릴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지표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대기업들의 신규투자가 앞으로 산업 전반으로 이어질지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추세라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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