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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제화, 예측가능성 큰 보수적 업종에 더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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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내제화. 헤이세이건설의 견실한 성장을 이끌고 있는 이 고도의 전략이 효과적인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업종과 업체에 무조건 들어맞지는 않는다는 게 경영전략 이론의 전문가인 김상국(사진) 경희대 산업공학과 교수의 지적이다.

외부환경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주변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즉 시장이나 다른 업체와의 상호의존성이 큰 업종에는 '우리 힘으로만 해결한다'는 방식의 내제화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계절이나 유행에 따라 시시각각 새로운 트렌드가 만들어지는 패션 산업,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이 반영되는 IT나 반도체 산업 등에는 부적절하다는 얘기다. 자리를 잡고 효과를 내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고, 쉽게 적자가 나지 않지만 흑자 폭도 그다지 획기적이지 않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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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예측가능성이 크고 변화의 여지가 작으며 보수적인 업종에는 내제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 헤이세이 건설 같은 건설업 또는 출판업이 대표적이다. 성장에 주력하기보다는 안정적이고 견고한 매출을 바탕으로 특화된 영역을 갖추는 데 내제화가 어울리기도 한다. 이미 규모가 커져버려 인력구조나 업무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손대기 어려운 대기업보다는, 특정 영역을 특화시켜 성장해나가려는 중소기업에 훨씬 더 적합하다는 점도 중요하다.

김 교수는 "내제화의 가장 큰 목적은 품질 보증에 있다"면서 "이 전략을 바탕으로 자리를 잡은 업체는 다른 업체가 품질과 원가 측면에서 쉽게 따라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내제화가 이뤄진 회사는 적자가 잘 안나는 대신 흑자폭도 크지 않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게 보통"이라면서 "변화에 대한 적응력은 다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업의 내용이 크게 변하지 않고 예측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더 어울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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